Books/Self-development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유목민

green_rain 2020. 2. 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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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쉽게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을까, 언제부터 주식에 관심을 둔건지 모르겠다. 투기와 투자 개념의 차이를 아지도 잘 모르겠지만, 부동산에는 쉽게 투기를 갖다 붙여도 주식에는 투기보다는 투자가 어울린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재산 형성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식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 봐야 하는 것인지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계좌를 개설하고 조금 해보니,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시중에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그들이 부러웠다. 그런데 귀찮은걸 싫어하는 나는 그들의 결과만 부러워할 뿐이었다.

 

  수많은 주식 관련 책들 중에서 비교적 최근 나온 서적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월급에서 독립하고 싶었다. 이전에 읽었던 주식 관련 서적이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개론서라면, 이것은 아마 실무가 담긴 서적쯤 될 것이다. 실전 투자에는 조금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허영만 선생님의 <6000만원>에도 이름은 다르지만, 내용상 이 책의 저자와 같은 분인 것 같은 캐릭터가 등장했다. 재밌게 잘 봤다.

 

  우선은 치열하게 공부하고 실전에 뛰어든 저자는 단 시간에 돈을 많이 벌었다. 단타 매매를 주로 하는데, 저자만의 방법들이 이 책에 설명되어 있다. <6000만원>에 등장한 이야기에 비춰 보면, 저자가 책을 내고 주변에서 욕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책의 내용대로 했는데 돈을 잃었다는 뜻일 것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방법들도 다른 방법들과 마찬가지이다. 저자가 말하듯 주식 투자에 완벽하게 적용되는 공식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런 것이 있다면 왜 잃는 사람들이 생기겠는가. 주식은 정해진 파이를 나누어 먹는 일종의 심리 게임이다. 많이 먹는 사람이 있다면 적게 먹는 사람 혹은 못 먹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합은 '0'인 제로섬 게임, 내가 번 돈은 누군가 잃은 돈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저자만의 방법을 제시했을 뿐이다. 적용은 독자들의 몫이다. 심리 게임에 정답은 없다. 주식 시장에서 거래량과 거래액을 보자. 그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주식에 1도 관심없던 나같은 사람도 5일 중에 두 번은 거래를 하니 말이다). 그 많은 사람들의 심리를 완벽하게 분석할 수 있는 이론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다만 자신의 방법이 확률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일 뿐이다. 이런 방법도 있다고 제시했다. 적용하고 응용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책이 있다. 인간은 자유를 얻는 대신 고독과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고독과 불안을 피하기 위해 인간은 자유를 버리고 권위에 복종한다는 것이다. 주식은 어렵다. 내가 공부해서 종목을 발굴하기 보다는 누군가의 정보나 종목 추천에 솔깃해지는 이유다. 자유대신 정보라는 권위에 복종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저자의 방법들을 설명해 나간다. 하지만 그래프라는 것은 그리는 사람이나 해석하는 사람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저자의 방법을 서포트하기 위한 종목들의 그래프를 찾아서 제시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본인의 수익 계좌도 공개했다. 찍혀 있는 숫자들에 공감보다는 부러움이 앞섰다.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에 신빙성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초보인 나에게는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을 글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나는 주식투자의 왕초보 단계에 있는 것이다.

 

  남들보다 적게 자면서, 터득한 저자의 방법들이다. 방법들에 대한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나는 초초초초초보이다. 내가 아무런 준비없이 뛰어 들었다는 것과 주식을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결과만 부러워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뿐이다. 나도 조금씩 공부와 경험을 늘려갈 생각이다. 월급 독립 프로젝트를 꿈꾸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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