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Self-development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 방법 - 개인편(2020년판)>, 신방수

green_rain 2020. 2. 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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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초판이 언제 나왔을까. 심심하고 갈 데가 없으면 종로에 나가 서점들을 투어했었던 추억이 있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어마어마한 인기가 있었다. 내가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걸 보면 말이다. 그때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던 세금에 관심을 가져야 할 나이가 되었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떠오른다. 소유하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그것들을 놓치지 않으려는 욕심으로 신경써야 할 것들도 늘어만 간다. 삶에 여유가 사라지고 피곤이 더해지는 이유이다.

 

  책을 확인하니 초판은 2003년에 나왔다. 겉표지는 모르겠지만, 안의 디자인은 그때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세법이 자주 바뀜에 따라서, 이 책도 꾸준이 판을 개정해 온 듯 하다. 가장 최근에 나온 2020년 판을 읽었다. 기대했던 것 보다는 내용이 별로 볼 것이 없었다. 연말정산은 몇 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들이 많았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다들 잘 알 수 있는 부분들이었다. 소유한 것들이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상속이나 증여를 신경쓸 정도는 아니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은 부동산과 관련된 양도소득세 부분이었는데, 그 부분의 내용이 좀 적어서 아쉬웠다. 찾아 보니 부동산편이 따로 있었다.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내용도 제목처럼 좀 수정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이야기 형식이 읽는 사람에게 읽기 쉽고 편한 측면이 있지만, 형식만 이야기일뿐 내용이 그대로 법조항을 적고 있다면, 쉽지도 않은 것 같다. 찾아 읽기도 편하지 않고 말이다. 차라리 제목처럼 110가지 방법을 세목별이나 내용별로 분류하여 정리하고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면, 오히려 찾아 읽기나 보기가 더 편하고 쉬웠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법은 일반인들이 접하기가 쉽지 않다. 나 역시 일반인이고 말이다. 하물며 자기 돈을 내야하는 세금에 대한 법은 관심을 갖고 읽어도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세무사분들이 계신 걸거다. 이런 책들이 많아져서 일반인들이 세법에 대해 접근하기가 편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이 책이 조금 더 보완되어 일반인들에게 더 읽히기 바라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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