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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Music 13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앨범 1001>, 로버트 다이머리

나도 일종의 수집벽이 있는 듯 하다. 지금도 잘 버리지 못하고 많은 것들을 끼고 있지만, 예전에 정리하면서 버렸던 것들을 생각하면, 꽤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지금 가장 많은 수집 대상이라고 하면, 당연 책이다. 책이라면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하고, 한 권의 읽기가 끝나기 전까지 다른 책은 손에 잡지 않았다. 그리고 읽은 책이든 읽지 않은 책이든, 책은 무조건 버리지 않고 책장과 책상에 두었다. 그러다 책이 책장과 책상으로 감당할 수가 없는 지경(회사의 책상과 책장들까지 포함해서)에 이르러서야 정리하면서 내가 읽어서 재미없었던 책들은 정리(중고 도서 판매 혹은 도서관 기증)하게 되었다.    수집 품목 중의 다른 하나가 음반, CD였다. 음악은 거의 항상 틀어 놓는 편이다. 집에서도 회사..

Books/Music 2024.10.06

<한국 팝의 고고학 1990: 상상과 우상>, 신현준, 최지선, 김학선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이 큰 것일까. 1990년대로 오면서 모르는 가수보다는 아는 가수들이 많아졌고, 모르는 노래들보다는 아는 노래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1960년대나 1970년대, 1980년대와 비교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내용은 산만했으며 지루했다. 이후의 모든 내용은 앞선 1960~1980년대의 이야기들과만 비교한 감정임을 밝혀둔다. 우선 '고고학'이라는 의미가 1990년대로 오면서 희미해지는 기분이다. 1960년대로 첫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 책에 '고고학'이라는 단어를 붙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사라진 느낌을 받았다. 뭐,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그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겠지만, 뭔가 발굴(?)되는 느낌이 사라진 기분이랄까. 그래? 그랬었..

Books/Music 2022.11.17

<한국 팝의 고고학 1980: 욕망의 장소>, 신현준, 최지선

부제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1960년대와 70년대 이야기에도 각각의 부제가 있었던 듯 하다(읽은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기억에 없다). 부제를 미처 신경쓰지 못하고 읽기 시작해서인지, 왜 갑자기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나 했었다. 80년대는 공간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야기이다. 시대와 공간, 그리고 그 안의 음악 이야기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그 공간이 서울 내에서의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문화의 주 발생지와 소비지가 서울임을 감안하면 어색하지는 않으나, 서울 외의 지역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니다, 이미 갖고 있는 이야기 만으로도 책은 충분히 두껍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등장하는 이야기에는 살짝 집중을 하지 못..

Books/Music 2022.10.28

<한국 팝의 고고학 1970: 절정과 분화>, 신현준, 최지선

1970년으로 들어왔다. 1960년대에서 아는 가수들이 거의 없었다면, 1970년대는 그래도 아는 가수들과 음악인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만큼 내가 나이를 먹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했지만, 아는 가수들의 등장만으로도 몰입도는 더 커졌고, 그만큼 재미도 있었다. 뭔가 내가 아는 사람들과 관련된 재미난 뒷 이야기를 듣는 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고고학이라는 단어에서 주는 듯한 전문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도 많았다.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라던지 '전해지고 있다' 라는 표현들이 1960년에 이어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고고학이라는 것이 발견된 것들을 가지고 미루어 짐작하여 추측한다고 볼 때, 앞서 말한 뒷 이야기를 듣는 듯한 재미가 주어지는 반면 전문적인 느낌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

Books/Music 2022.08.11

<멜로우 시티 멜로우 팝>, 김김박김

기술이 발달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읽는 책들이 연결될 때가 많다(유튜브의 추천 영상이나 쇼핑의 추천 목록 등 가끔 알고리듬으로 연결되어 표현되는 부분들은 무서울 때가 있다). 가장 최근에 리뷰한 책은 이었다. 그 책을 리뷰하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알고리듬이 무섭긴 해도 이럴때 좋은 측면도 있다). . 장르가 무언지도 모르면서 이름에서 전해지는 말랑말랑함과 소프트함에 끌렸다. 서평단에 지원하기 전에 간략하게 책 소개를 봤는데, 이건 뭐... 대부분이 내가 좋아하던 음악들이 아닌가. 그렇다. 나는 멜로우 팝 장르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 중의 한 명인 김학선님은 멜로우 팝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했다. "'mellow'라는 낱말이 주는 이미지, 멜로우 팝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르는..

Books/Music 2022.08.08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탄생과 혁명>, 신현준, 최지선

음악을 좋아한다.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에 대한 동경은,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기타를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 어느 순간 나의 로망이 되었다. 그 동경과 로망으로 음악 듣는 게 좋아진건지, 음악을 좋아해서 그 동경과 로망이 생겨난건지는 모르겠다. 선후 관계가 뭐 중요하겠는가. 그저 음악 듣는 게, 보는 게 좋았고, 여전히 좋아한다.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을 여전히 읽고 있다. 처음에는 책에 소개되는 앨범들을 수집하기로 마음 억었다. 다 모으면 1001장의 앨범을 갖게 되는 것인가. 그런데 소개되는 모든 음반들이 나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었다. 들어보고 좋은 음반들만 모으기로 마음을 바꾸었다. 그래서 읽어 나가는 속도가 영 더디다. 지금 1978년 정도의 음..

Books/Music 2022.08.02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무라카미 하루키

맞다. 클래식에 관심이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하루키'라는 이유 때문이다. 소설 외에 에세이에서 내가 하루키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었던가. 딱히 생각나는 제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루키의 신작이 나오면 거의 매번 구매를 하게 된다. 왜인지 이유를 알 수 없다. 좋아하는 외국 작가가 누구냐고 물어 본다면, 딱히 '하루키'라는 이름을 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신기한 일이다. 과 를 너무 재미나고 감명 깊게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음악을 좋아한다. 회사에서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에는 이어폰을 끼고 있다. 음악은 그냥 나오는 대로 듣는다.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다. 그래서 제목이나 가사 등은 잘 모른다. 그저 많이 들었던 곡이 나올 때는 그 음악만 몸이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음악..

Books/Music 2022.05.02

<Jazz Life>, 남무성

남무성 작가님의 책들을 좋아한다. 어렵지 않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 좋다. 간혹 많이 아는 사람들만 웃을 수 있는 유머들이 섞여 있고, 그 유머를 내가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그림과 음악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림체가 좋고, 이야기들이 좋고, 유머가 좋다. 시리즈를 읽으며 재즈 음악을 조금이라도 찾아 보며 듣게 되었고, 시리즈를 읽으며 조금 더 Rock과 Pop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기대 속에서 본 은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이 책은 다시 내가 좋아하는 남무성 작가님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이 시대별 또는 jazz의 분류라고 해야 할까, 뭐 여튼 그런 역사나 계통적 흐름 속에서 이야기가 이어졌다면, 이 책은 그냥 음악과 음반을 소개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이 두꺼운만..

Books/Music 2022.04.25

<A Time for 클래식>, 김흥식

많은 부분들의 이유를 나이 탓으로 돌릴 때가 있다. 적절하고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할 때 나이 핑계를 대는 것 같다. 이유없이 눈물이 많아진다거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거나, 클래식 음악이 좋다거나 할 때 말이다. 음악 듣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중고등학교 때는 이어폰은 몰래 소매에 감추고 들었었다. 대학교때나 직장을 다니면서도 이어폰을 끼고 책을 보고 일을 하고 있으니, 눈 뜨며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음악을 듣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중 운전을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서 무언가를 할 때는 라디오를 즐겨 듣는데,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시간이 아닌 경우는 클래식 FM을 듣는다. 이 책의 뒷 표지에 적혀 있다. '이것은 한 권의 클래식FM이다!'. 과연 구성을 보니 클래식 FM처럼..

Books/Music 2022.02.20

<한국힙합 에볼루션 - Since 1989 듀스에서 도끼까지>, 김봉현

음악을 자주 듣는다. 회사에 9시부터 6시까지 있는다고 하면,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자리에 앉아 일을 하는 대부분의 시간엔 이어폰을 꽂고 있다. 음악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이다. 클래식도 좋고, 락도 좋고, 국악도 좋고, 가요도 좋고, 힙합도 좋다. 정확하게 장르를 구분할줄 모르기 때문에, 그냥 들리는 대로 듣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멜로디나 리듬이 좋은 곡들을 좋아한다. 제목이나 가수는 잘 모른다. 그냥 이 노래 좋다, 싶으면 반복해서 조금 더 듣는 편이다. 최근 듣는 곡들 중에 힙합 장르가 많아진 것 같긴 하다. 허니패밀리, 리쌍, MC 스나이퍼, 다이나믹 듀오 등을 좋아해서 앨범을 사서 모은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에미넴이나 넬리도 좋아했었던것 같고 말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따로 앨범을 사서 듣..

Books/Music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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