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이라는 작가를 좋아한다. 모든 서적을 다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출판된 책들 중에서) 읽지 않은 책보다는 읽은 책이 많은 것 같다. 너무 심오한 철학적인 이야기들은 여전히 어렵기도 하고 잘 읽히지도 않지만, 그래도 사랑에 관한 철학적 소설을 중심으로 여행과 미술 등에 관한 보통의 글들을 좋아한다. 책들이 제목을 달리하거나 표지가 바뀌어 나와서 이 책도 갖고 있는 책 중에 읽지 않은 책의 하나일지도 모른다. 출장을 가면서 기차에서 읽어 볼 책으로 표지는 소프트하나 단단해 보이는 책을 골랐는데, 이 책이었다. 제목에서부터 철학책이다.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인생학교 시리즈가 생각나는 부제여서 조금 망설여지긴 했으나, 저자 소개에 인생학교 단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