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한겨레출판18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이진민 철학은 왠지 어려워 보인다. 미술도 많이 친근해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대중적인 영역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접근성의 문제인것 같다. 술자리에서 그렇게나 철학적인 사람들일지라도 철학에 잘 접근하긴 쉽지 않다. 술이 깨고나면 아마도 접근은 시도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금 철학에 빠져 지낼 시간조차 없는, 철학이 배제된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철학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이 접근에의 시도조차 원천봉쇄 해 버리는 탓일게다. 내 경우가 그렇다. 미술도 마찬가지다. 음악의 경우 노래를 잘 하고 못 하고와는 상관없이 노래방에 가서 쉽게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음악을 틀어 놓고 일을 할 수도 있다. 미술은 다르다. 아무래도 접근성 측면에서 음악보다 쉽지 않고,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특별.. 2021. 9. 18.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김태권 외 책을 한 달에 4권 정도 구입하는 편이다. 인터넷 서점들에서 보내주는 스팸같은 메일링 서비스를 그래도 빠짐없이 보는 편이다. 특히 신간들을 주목해서 보는 편인데, 이 책도 그렇게 만나게 되었다. 소개되는 신간들 중에서 읽고 싶은 책들을 보관함에 담아 두었다가 구입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은 운 좋게 서평단 모집에 뽑혔다. 제목에서는 뭔가 빌 브라이슨의 책들이 연상되었다. 빌 브라이슨의 책들은 내게 호와 불호를 같이 주어 왔기에, 제목이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표지의 디자인인데, 현대사 제목에 통닭이라니... 궁금했다. 차례를 보았다. 이런 이런. 이건 뭐 안 읽어볼 수 없겠는데? 36가지의 현대사 장면들 중 내 눈에 들어온 제목들과 실제로 재밌게 읽었던 장면들이다... 2021. 8. 16. <말끝이 당신이다>, 김진해 책을 선택할 때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선택을 하게 된다. 결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아무래도 제목이다. 뭔가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제목들이 있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였다. 가끔 표지도 선택을 결정하는 데에 고려되기도 하는데, 이 책은 표지도 마음에 들었다. 앞 표지의 깔끔함도 그렇지만, 뒤 표지에 있는, 그보다 먼저 서평단 모집 블로그에서 본 글 때문이기도 했다. 그 블로그 글이 책의 뒤표지에 써 있는데, '이런 분들께는 적극 권한다'로 시작하는 문단의 내용에 끌렸다. 나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이루어지지 않는 어색함은 물론, 말 끝맺음 대신 말 줄임표를 달고 산다. 그래서 이 책을 더욱 읽어 보고 싶었고, 서평단 모집에도 신청했다. 그렇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은 나.. 2021. 8. 13. <책 한번 써봅시다>, 장강명 글, 이내 그림 언젠가부터 장강명님의 신간은 저절로 클릭을 하게 된다. 읽어본 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읽었던 책들은 모두 재미가 있었다. 는 내 이야기 같아서 재미있었고, 은 르포르타주 형식과 생각할 내용들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은 아직 읽지 못하고 책장에 꽂혀 있지만 구입은 해 두었고, 다른 책들도 출간 당시에 서점에서 한번쯤은 찾아 보았을 것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인기 작가인 셈이다. 이 책이 아마도 가장 최근에 나온 신간일 것이다. 책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드러내진 않지만, 내심 책을 써 보고 싶다는 소망을 감추고 있을 것이다. 책을 좀 읽는 독서가라면 그런 생각들을 더더욱 갖고 있을 것이다. 책 제목이 그래서 마음에 확 와 닿았다. 그런 감추어진 소망들은 어떻게 찾아냈을까. 도 마찬가지였다. 한.. 2021. 2. 1. <아주 오래된 유죄>, 김수정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다. 권김현영님은 에서 페미니스트를, "페미니스트는 올바름의 이름이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질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정의에 비추면,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그런 질문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다.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내 생각이 올바르지 않다는 생각의 시도부터가 그렇다. 옳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질문을 던지기 힘든 요즘이다. 다들 자신의 생각이 올바르다 생각하는 시대에, 그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용기를 보여준다. 그런 용기를 배우기 위해, 용기가 필요한 상황임을 인지하기 위해 읽어 보고 싶었다. 서평단 참여라는 좋은 기회를 빌어 읽어 보았다. 용기는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필요.. 2020. 12. 6.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리뷰 서평단을 모집하는 출판사의 블로그 글을 보았다. 나는 올해로 우리나라 나이의 '마흔'이 되었다. 20대에도 즐겨 듣고 부르던 노래가 김광석님의 노래였고, 를 좋아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른이 될 때도 큰 느낌은 없었다. '마흔'도 그럴줄 알았는데, 서른때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조금은 여유로워질 것 같았던 나이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바쁘게 살아가는 나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뭐, 아직은 40대 입구에서의 생각일 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2018년, 나의 마흔이다. 다른 사람들의 '마흔'이 궁금했다. 그래서 리뷰 서평단 모집에 지원했는데, 운이 좋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출판사에서 좋아할만한 리뷰는 아닐 것 같다. 서평단에 뽑아준 출판사에 미안하다. .. 2018. 12. 21.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