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Food

<우유의 역습>, 티에리 수카르

green_rain 2018. 2. 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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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를 안 먹고 살 수 있을까? 어려운 일일 것이다. 꼭 우유가 아니더라도, 유제품을 먹지 않고 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서 만든 상품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일처럼 말이다. 우유를 좋아하고, 유제품을 좋아하는 내게 이 책의 제목은 유혹적이었다. 2008년에 나온 책인데, 10년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다. 당시에도 큰 반향을 불러온 책으로, 베스트셀러였을 것이다. 우연히 처가집 책장에 꽂힌 책을 본 순간, 제목이 낯설지 않게 다가왔던 것은 출간 당시 유명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목 자체의 흥미를 넘어서 말이다.

  책은 재미있다. 내용도 흥미롭다. 우리가 우유에 대해 알고 있던 사실들을 모두 반박하고 있다. 우유는 완전 식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가장 중요한 칼슘에도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우유를 통한 칼슘 섭취보다는 채소를 통한 식물성 칼슘 섭취가 더 좋다고 말하고 있다. 우유를 마시지 않고도, 우유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일반 식단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오히려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굳이 우유를 마시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동안 우유를 여러가지 이유들로 마셨는가? 이는 우유 생산 및 판매와 연관된 기업과 기관들의 광고와 관련있다. 그들의 이익에 소비자의 매출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을 저자는 많은 자료들을 이용해 가며 말하고 있다. 유제품 관련 기업 및 기관들과 저자는 각자가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는 있다.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심있는 독자들이 관련 연구들을 더 찾아봐야 할 것이다. 나도 어느 한 쪽의 의견이 맞다고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나는 우유를 좋아하고, 유제품을 좋아한다. 하루에 정해두고 먹고 있진 않지만, 눈 앞에 있으면 배가 부르지 않는 이상, 눈 앞에 있는 것들을 모두 먹는 편이다. 저자도 적당히 먹는 것은 괜찮다고 말하지 않는가... 일정량 이상 매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유 및 유제품은 식품이다. 치료를 위해 매일 먹어야 하는 약도 아니다. 좋아하는 반찬도 매일 먹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매일 먹으면 질릴 뿐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우유랑 유제품을 좋아하는 나는, 지금처럼 적당히 우유랑 유제품을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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