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워낙 유명한 <식객>을 기대했던 것일까. 혹시 내가 사는 도시에서 갈 수 있는 식당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그냥 지역별로 식당을 모아둔 책이다. 소개되는 집들은 아마도 소문난 맛집들일 테지만, 주소와 운영시간, 주 메뉴와 그에 대한 사진이 전부인 책이다. 간혹 반 페이지마다 허영만 선생님의 그림과 글이 들어있긴 하지만,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영 만족스럽지 못하다.
동일한 제목의 TV 프로그램이 있나 보다. 현재도 진행중인것 같지만, TV를 잘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TV 프로그램이 어떤 컨텐츠를 갖고 방송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기대했던 부분들이 방송에서는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하지만, 이 책을 보건데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래서 찾아 보지는 않으려고 한다. 가끔 보는 TV지만,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만나게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집에서 밥을 잘 챙겨 먹는 편은 아니다. 혼자 있을 때면 주로 시켜 먹거나 간단하게 라면을 끓여 먹는 정도이다. 식욕이 강하거나 식탐이 있는 편은 아니다.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을 맛있게 먹을 때는 몰랐는데, 아이들 먹거리를 챙기다 보니 그게 그렇게 힘들고 귀찮은 일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좋았던 건 딱 하나다. 정직한 입이 기억하는 맛으로 인한 식욕과 함께 술이 땡긴다는 것. 정확히는 힘든 상황에서 오는 땡김인지, 책에서 기인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게 전부다.
728x90
반응형
'Books >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양냉면: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배순탁 (0) | 2021.12.30 |
---|---|
<2만원으로 일주일 집밥 만들기>, 송혜영 (0) | 2021.12.03 |
<허영만의 커피 한잔 할까요?>, 허영만 (0) | 2018.02.28 |
<우유의 역습>, 티에리 수카르 (0) | 2018.02.23 |
<내 생애 첫번째 와인 - 박대리, 와인을 시작하다>, 이기태 (0) | 2018.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