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Economics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윤재수

green_rain 2018. 10. 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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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모으는 것에 크게 관심이 없다. 미래 소비 보다는 현재 소비에 더 무게를 두는 삶을 살고 있고, 현재 소비에서 더 큰 만족을 얻는다. 미래 소비를 위해 저축을 하거나 재테크를 하는 것은 결혼 후 아이가 태어난 이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재테크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나는 그런 면에서 좀 보수적인 성격이다. 그냥 은행에 적금이나 예금을 하는 것이 재테크의 전부였다. 그래도 어느 은행에서 어느 상품이 더 금리가 높고, 어떤 경우에 금리를 더 잘 받을 수 있는지 정도는 체크했다. 난 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이니까...ㅎㅎ

  아버지가 지금보다 조금 더 젊으셨을 때 주식을 하셨다. 얼마를 투자를 하셨었고, 수익이 어땠는지는 알지 못한다. 난 주식에 관심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학부때 주식 투자 관련 수업도 한번 들었었고, 모의투자에도 한번 참여한 경험은 있다. 하지만 그게 다고, 어떻게 했으며, 결과가 어땠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올 해 초 집에 갔을 때, 아버지가 본인 주식을 정리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경험삼아 주식을 한번 해보라고 하셨다. 아버지는 투자금으로 사용하라면서 50만원의 용돈을 주셨다.

  그렇게 나의 초기 투자금은 50만원이 되었다. 그런데 정말 초보였다. 뭔가 알려줄만한 책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나같은 초보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무작정 시리즈가 왕초보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내용은 계좌개설부터 홈트레이딩 시스템, 매매, 종목선정 등 주식투자와 관련된 것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개미로 시작하여 큰 수익을 얻은 몇몇을 알고 있다. 매스컴을 통해 접한 그들의 이야기는 주식투자에 혹하게 만든다. 2001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주가는 267% 상승하였다고 한다. 같은 기간동안 은행의 금리는 내려오는 추세였고 말이다. 말이 안 나오는 수익률이다.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현혹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하지만 제조업과 같이 유형의 무엇인가 만들어지는 시장이 아니다. 즉, 누군가가 수익을 보았다면, 누군가는 손해를 봤다는 말이 된다. 개미가 쉽게 수익을 얻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미의 자본금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으며, 접할 수 있는 정보 또한 비대칭적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개미이다. 슈퍼 개미이다. 나의 50만원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선택에 따라서 말이다. HTS를 한번 따라해 본다며 클릭했는데 덜컥 매매가 체결되었다. 모 주식을 세 주 구입한 것이다. 그날 이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팔지도 못하고 그냥 보유하고 있다. 난 단기보다는 장기투자가 맞는 것 같다.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매 시간, 아니 매일 주식시장을 들여다 보며 체크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우선은 어떻게 주식투자를 하는 것인지 알게 된 것만으로 당분간 지내려고 한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10년 후 내 주식이 267%의 수익을 가져다 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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