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이야기를 만들어낸 책이 아니라면,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을 좋아한다. 금리가 사실상 재테크의 역할을 못하는 요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주식을 선택했다. 너도 나도 다 하니까 나도 참여해야지, 한 것은 아니다. 뭔가 타당한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합리적으로 잃지 않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으로 주식 시장에서 잃는 사람들은 없겠지, 하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공부를 해 보기로 했다. 그러면서 주식 관련 서적들을 읽어 가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공부를 하면서 이것 저것 시도를 해 보고 있다. 미국 주식은 배당주 관련으로 공부를 하다가 알게 되었다. 같이 공부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다 이 책의 서평단 모집 글을 보았다. <불곰의 가치투자 따라하기>도 주식 공부하면서 보고 있는 책이기도 했다. <불곰의 가치투자 따라하기>는 앞서 말한 것처럼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 방법론이 주식 시장에서 무조건 돈을 벌게 해주는 필승의 공식은 아니더라도, 그런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도 보게 되었고 말이다.
이 책은 그런 방법론적인 측면은 다소 부족하다. 야후에서 제공하는 금융 부분의 축약된 매뉴얼 같은 느낌이다. 이미 방법은 <불곰의 가치투자 따라하기>에서 다 제시 했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투자의 기본적인 원칙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시장이 다르다. 시장에 따른 세부적인 투자 방법들이 세세하게 제시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더군다나 종목 추천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책을 통해서 하는 것은 좀 시기가 맞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추천했을 것이다. 추천과 함께 미국 주식시장의 기업들의 정보들을 찾는 방법이 소개되고는 있다. 그러나 영어가 어려워서 그런 정보들을 못 읽는 것이 아니다. 저자가 말하듯 화면은 모두 번역기를 통해서 미흡하지만 의미를 알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번역이 되니까 말이다. '어떻게'가 중요한데, 그 정보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설명들이 부족해 보인다.
아직은 내가 주린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직도 관련 책들을 읽어 나가고 있고,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다.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이 책을 다시 집어들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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