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History

<아틀라스 세계사>, 지오프리 파커

green_rain 2018. 3. 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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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역사가 재밌게 느껴졌다. 특히 우리나라 역사 말이다. 학교 다닐때 국사가 싫었던 것은 시험을 위해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뭐는 언제고, 시간 순으로 어떤 사건들이 일어 났고, 부여니 고구려의 특산품이 뭔지 등등 말이다. 역사를 배울때 가장 쓸데없는 일인듯 하다. 태정태세문단세로 이어지는 27명의 조선시대 왕을 아직도 외우고 있는걸 보면, 암기가 주는 강력함은 있지만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것 같다. 특히 역사 자체에 대한 관심도를 저하시킨다는 측면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최근에 양정무 선생님의 <난생 처음 한 번 공부하는 미술이야기>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미술분야이긴 하지만, 세계사의 흐름도 들어있기에 재미있게 읽었다. 작년 초에 읽었던 <뜻으로 본 한국역사>도 재미있게 읽었고 말이다. 이 책도 그러한 연장선 상에서 고른 책이었다. 물론 미리 사 두었던 책이긴 하지만 말이다.

  구성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간략하게 정리된 느낌도 좋았고 말이다. 그런데 디자인에 비해 내용이 많이 부실해 보인다. 너무나 많은 축약으로 흐름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 역사 관련 서적은 흐름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으면, 내용도 머리에 들어 오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나치게 줄여 정리하다 보니, 한 페이지를 보는 시간은 줄어든 대신, 페이지간 연결이 좋지 못했다. 역사책들이 한 편의 이야기처럼 다가왔었던 그 간의 책들과 이 책이 다른 점이라 하겠다. 물론 난 옛날 이야기처럼 전해지는 역사책들을 선호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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