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미술 시리즈를 좋아한다. 중간 중간 다음 편의 기다림이 힘들어질 때도 있긴 한데, 꾸준히 재미있게 읽어 보고 있다. 음악, 클래식 시리즈가 있어서 3권까지인가 사 두었는데, 아직 시작은 못하고 있다. 이번엔 경제 시리즈가 나왔다. 미술이 시대 순으로 미술의 역사와 함께 작품들이 소개되는 형식이고, 음악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인물(음악가)을 중심으로 서술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럼 경제는, 어떻게 진행될까? 가장 궁금한 부분이었다. 난처한 시리즈로 경제라니... 상상하기 어려웠다.
우선은 미술 시리즈처럼 재밌게 잘 읽힌다. 저자분이 경제사를 전공한 분이셔서 시간 순서일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았다. 부제가 '경제와 친해지는 준비 운동'이라고 되어 있는데, 부제에 딱 맞는 1권의 내용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경제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가장 기초적인 경제활동을 예를들어 쉽게 설명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경제에 닥치는 위기를 쉽게 설명하면서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갖는 한계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내용은 미술 시리즈처럼 학생과 교수님의 대화 혹은 강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래서 더 잘 읽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학생이 경제학이라면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전공 서적들을 보면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요즘처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경제관련 서적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면에서 한층 편하게 다가설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수식이나 그래프 대신에 글을 풀어 놓은 듯한 그림과 관련 기사들이 참고 자료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최대한 전문 용어들을 배제하면서도 꼭 필요한 경우에는 용어들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입문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본격적인 경제 이야기는 다음 권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즉, 경제학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는 교역, 금융, 화폐, 기업과 혁신, 정부와 재정은 2권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찾아보니 2권이 교역, 3권이 금융의 내용을 담고 있는 듯 하다. 적어도 6권까지는 이어서 나올 것 같다. 기대를 갖고 6권까지 읽어 볼만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금융과 화폐, 정부와 재정 부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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