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Economics

<변화하는 세계질서>, 레이 달리오

green_rain 2022. 12. 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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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하는 데 주저했었다. 두꺼웠다. 미리 겁먹기에 충분한 두께였다. 읽을 수 있을까. 도서관에 책이 들어왔다. 어떤 책일까, 궁금한 마음에 잠깐 봤는데, 뭐야 재밌잖아. 잘 읽혔다. 그래서 책을 반납하고 바로 주문했다. 두께는 무서웠지만, 하루에 한 챕터씩 읽자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잠깐 읽었을 때의 재밌음이 이어졌다. 두께는 무서웠지만, 내용은 아니었다. 일 때문에 목표를 못 채우는 날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목표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정도의 한 챕터의 분량과 재미가 있었다. 좋은 책이다.

 

  이 책은 꽤 오랜 시간 동안의 세계 경제 역사서라고 볼 수 있다. 방대하지만 정리가 잘 되어있다. 정리의 기준이 명확하기에 정리가 깔끔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름의 원칙을 찾아내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설명하고자 하는 부분도 명확하다. 유명한 투자자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름의 명확한 기준을 갖고 있기에 흔들림 없이 투자를 이어나가고 성공을 했던 것이 아닐까. 끊임없이 탐구하고 공부한 흔적이 결과로 반영되어 있는 책이다.

 

  가장 큰 흐름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사실 위에서 서술된다. 그 역사 속에서 나름의 법칙을 찾아 내는 과정과 현재의 위치, 미래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단순히 어떤 섹터 혹은 종목에 대한 투자 안내서가 아닌 것이다. 선택은 개인의 몫이지만, 선택에 앞서 개인들이 가져야 할 방향성이 제시되어 있다.

 

  물론 모든 부분들에서 다 공감을 한 것은 아니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경제의 상황이 저자가 이야기하는 현재와 똑같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미국과 중국의 위치가 내가 생각하는 위치와 다른 점이 가장 큰 차이였던 것 같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것인지는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 그 차이는 앞서 읽은 <절대수익 투자법칙> 처럼 포트폴리오의 구성(비중)으로 나타날 것이다. 다만 시기 상의 차이일 뿐이지 방향성에서는 차이가 없기에 성과의 크기만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를 시작하고 여러 책들을 읽어 오면서 흐름과 추세를 읽는 일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임을 경험해 나가고 있다. 단기적인 변동에 휩쓸리지 않고 방향성에서 길을 잃지 않는 것이 투자에서 내가 배워나가고 지켜 나가야 할 일임을 알아가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대가도 끊임없이 공부하며 투자하는 것을 볼 때, 게을렀고 안일했음을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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