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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Self-development

<나쁜 회사 재무제표>, 이대훈

by green_rain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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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제표에 왜 관심이 가는 것일까. 투자를 위해서일까. 잘은 모르겠다. 최근에 관심을 갖고 진행하는 연구에 기업의 재무제표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작업이 있다. 내가 원하는 변수들로 사용하기에 어렵고 복잡했으며, 무엇보다 결측치가 기업들마다 차이가 있는 점과 그 결측치가 많다는 점이 제일 힘들었다. 이 연구 때문에 제무재표에 관심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전에 투자 관련해서 사경인 회계사의 책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책은 그렇게 재밌지는 않다. 세무나 회계(둘의 차이를 명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재무(셋의 차이는 또 뭘까?)에 대한 기본적인 기초 지식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계정과목의 용어들이 등장하는데 여기서부터 친절이 부족해 보인다. 그래서 본문보다는 부록을 먼저 읽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부록은 그 용어들에 대해서 설명과 함께 개념을 정리해 주고 있다. 본문에도 재무제표들을 이용해 설명을 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어디를 설명하고 있는지 확 와닿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부록은 좀 더 명확하게 숫자들에 표시가 되어 있어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또한, 글의 순서가 정리되지 못한 느낌이다. 그래서 내용도 뒤죽박죽처럼 보인다. 예를 들면 다트(DART)에서 사업보고서를 중요하게 봐야 한다고 한다면, 사업보고서를 보는 방법이 설명되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은 없다. 별책으로 수록되어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내용을 본문으로 끌어와서 시작했으면 오히려 더 좋은 구성이 되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별책의 내용이 기대에 부합했다는 것은 아니다. 기대했던 내용보다 부실했지만, 연관 산업의 두 기업에 대한 재무제표를 비교하며 볼 수 있는 형식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오타가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글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타는 전문성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전반적으로 저자가 의도한 방향성은 좋았으나, 그 방향성을 채우는 디테일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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