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Economics

<The Money Book>, 토스

green_rain 2024. 7. 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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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에서 혁신적인 일이 뭐가 나타날 수 있을까. 휴대폰 사용이 일반화되고, 특히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핀테크도 점점 발전하기 시작했다. 여러 유용한 어플들이 많이 등장하고는 했지만, 무언가에 익숙해지면, 그 익숙함을 넘어 새로운 어플이 시장에 진입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내게는 토스가 그랬다. 이미 카카오뱅크나 여러 은행 및 카드사 어플들을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던 참이었다. 누군가 토스를 소개했다. 어플을 깔아두긴 했지만, 주변에 토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토스가 내게는 1순위의 금융 어플이 되었다. 무엇보다 간편했다. 직관적이었다. 초창기의 카카오톡 같았다.

 

  그 토스에서 금융 관련 책을 냈다. 어플에서 보고 무료로 제공되는 줄 알았는데, 인쇄되어 판매한다고 했다. 내용이 궁금했지만, 출판을 기다려 읽게 되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기대보다는 유용한 측면도, 재미도 없었다. 어플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형식의 글들을 크게 카테고리화 하여 엮어 놓은 듯했다. 그랬다. 이 책은 저자가 많았다. 토스는 그저 엮은이였다.

 

  책은 토스의 근간이 되는 저축에 대한 이야기부터 소비와 투자, 대출, 주택, 보험, 세금, 연금 까지 8개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각 주제들은 관련된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는데, 답변이 조금은 답답하고 애매한 부분들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충실하게 잘 서술되어 있는 게 기본이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조금은 아쉽지만, 휴대폰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는 책으로 정리되어 있는 부분들을 잘 읽어 보는 것도, 금융 생활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판매 수익을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한다고 하는데, 다만, 난 그냥 더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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