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Mathematics

<매머드 매쓰>, 데이비드 맬컬레이

green_rain 2023. 3. 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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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K 시리즈를 좋아한다. 좀 무거운 감은 있지만, 그 단단함이 좋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이 책은 그림도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체다. 거기다가 수학이라니... 요즘 읽지는 않지만 자꾸 수학과 관련된 책을 자주 사게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이유는 모르지만 이 책 역시 그 추세에 이끌려 구입을 하게 되었다.

 

  가장 큰 구입 동기는 아이들과 함께 보고 싶어서였다. 문과 출신인 엄마, 아빠와는 달리, 이과형 아이들로 성장하기를 개인적으로 바라는 마음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숫자를 알려 주고, 조금의 덧셈과 뺄셈을 넘어 최근에는 곱셈과 나눗셈으로 확장하려고 하는데, 도통 쉽지 않나 보다. 문과형 머리도 유전이 되는 것인지...

 

  꼭 수학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설명을 잘 해주고 싶은데 쉬운 일이 아니다. 적절한 단어와 비유를 찾기도 어렵고, 우선은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를 표현해내기가 쉽지 않다. 나는 문과형 인간도 아니었나 보다. 어떻게 하면 이이들에게 무언가를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가르치기 보다는 함께 이야기 해 볼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이 책들도 이어지는 것 같다.

 

  내용도 좋고, 그림도 좋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부분도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모든 것들이 딱 맞춤된 책은 없을 것이다. 전반적인 수학의 개념들이 모두 잘 정리되어 있긴 한데,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게 씌여진 글씨들도 아직은 아이들이 읽기 힘들어 할 것 같고 말이다. 조금 더 큰 후에 함께 이야기하며 읽어 볼 생각이다.

 

  가끔 또래들이 하니까 우리 아이들에게도 너무 많은 짐을 지우는 것은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남들에게 꼭 맞출 필요는 없다, 적당히 하고, 그칠줄 알고,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자, 하면서도 그 기준을 몰라 헤맬때가 많다.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책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깊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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