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하루에 한 번이라도 안 보고 사는 날이 있을까. 이 책은 숫자와 관련된 책인 동시에, 그 숫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부제가 정확하게 책을 안내하고 있다. '뉴스의 오류를 간파하고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가이드'. 그렇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숫자가 아닌 뉴스에 소개되는 자료들이나 통계와 관련된 숫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이야기이다.
많은 뉴스들에서 숫자를 접하게 된다. 어떤 사실을 전달할때 숫자들을 사용하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듯하게 느껴지며, 아울러 신뢰도도 높아지게 된다. 다만, 그 숫자들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최근에 <사이언스 픽션>을 읽고 있는 중에 이 책의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어, 이 책을 먼저 읽었다. 둘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 거의 비슷하다. 이 책에서도 <사이언스 픽션>에서 주장하는 재현성의 문제가 등장하기도 하고 말이다. 우리가 뉴스나 논문 등에서 접하게 되는 통계의 해석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에 대해서 두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사이언스 픽션>과 비교해서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통계적으로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는 P-value에 대한 평가나 표본 크기, 인과관계와 상관관계의 오해 등 많은 부분들에서 같은 지적을 하고 있음에도, 이 책이 조금 더 대중적으로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내용의 쉽고 어렵고의 문제는 아닌것 같고, <사이언스 픽션>이 논문들에 집중해 있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들에 등장하는 예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친숙함의 차이일 것이다.
많은 책들과 논문들을 읽고 있다 .그동안 나는 그 문헌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을까. 오류의 문제와는 상관없이 그저 나에게 맞춰 해석하고 받아 들이지는 않았을까. 그것은 통계적인 오류들보다 내 자신의 오류가 이미 크게 내 안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무언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제대로 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숫자를 대할 때 이전과는 달라질 것 같다. 그 시작이 제대로 보는 것에서, 나의 오류가 발현되지 않는 지점에서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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