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Mathematics

<미적분의 쓸모>, 한화택

green_rain 2022. 4. 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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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면 은근 수학이 많이 사용됨을 느끼곤 한다. 통계와 확률도 많이 사용되지만, 원론 시간에 등장하는 미분은 '한계(marginal)'라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고등학교때 수학 좀 열심히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곤 한다. 문과와 이과 중 선택의 기로에서 수학이 싫어 문과를 선택하는 친구들이 문과에서도 인기가 많은 경영학과 경제학 중에서 학과를 선택하다가 경제학을 선택해서 만나는 수학은 고등학교 때 선택의 순간을 떠올리게 할 것 같다. 물론 수학이 싫어 문과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수학을 잘하는 것도 아니었던 나도, 경제수학 과목이나 계량경제학 과목을 만났을 때 느꼈던 기분이 '아 수학 좀 열심히 공부해 둘 걸 그랬다' 였으니까 말이다.

 

  여튼 수학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해서 수학과 관련된 책들을 읽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은 경제학에서 만나게 되는 미분의 개념 때문에 선택을 했다. 경제학에 대한 부분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내가 선택했던 이유들이 대부분 들어있던 책은 아니었다. 미적분이 쓰이는 부분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제목에 충실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내용이 조금은 어렵다. 저자도 굳이 수식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는 하지만, 쓰여있는 수식들이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다. 그 수식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자괴감이라고나 할까. 그런 부분들이 나머지 부분들도 어렵게 느껴지게 만드는 것 같다.

 

  물론 내용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 최근의 현상들에서 미적분이 사용되는 부분들을 설명함으로써 미적분이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더 크게 나아가서는 수학의 효용에 대해서 서술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가끔 우리가 학교를 다니면서 배웠던 수학은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 등 사칙연산 외에는 실생활에서 그다지 쓸모가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곳에서 수학이 사용되고 있음을, 이 책은 특히 미적분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수학의 쓸모>라는 책과 함께 구입한 책이었는데, 이 책이 그 책의 후속편이라고 한다. 후속편을 먼저 읽은 것인데, 앞서 말했던 미적분을 포함해서 수학이 우리의 생활에서 사용되는 부분들을 더 방대하게 서술해 놓은 책이 아닐까, 싶다. 계속해서 수학과 경제학에 관련된 책들을 조금 더 읽어 볼 생각이다. 다만, <수학의 쓸모>는 조금 더 있다가 읽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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