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Essay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이창현 글, 유희 그림

green_rain 2023. 9.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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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일이 많아서 책은 당분간 좀 멀리 하려고 했었는데, 1권을 재밌게 읽고 어떻게 2권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어. 그래서 아침에 짬을 만들어 읽어 보았다. 1권보다 분량이 짧기도 햇지만,소개되는 책들도 적고 해서 1권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재밌는 책이지만, 1권보다는 재미가 덜했다. 1편보다 재밌는 2편은 없다,는 느낌이랄까.

 

  우선 1권은 잠입수사를 한 경찰의 커다란 서사가 있었다. 2권에도 사서가 새롭게 등장하지만 큰 줄기의 서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잘자잘하게 등장하는 도서관 관련 소재의 이야기들이 반갑고 재밌게 등장하지만, 그외는 모두 1편의 부록같은 느낌이다.

 

  재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편에 등장했었던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그 특징을 살려서 여전히 등장하고 있으며, 예티에 이어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소개되는 책들이 1편보다는 줄어서, 인문학적인 내용들도 덩달아 줄어든 느낌이 있지만, 오히려 가벼워진 느낌도 있고 전반적으로 읽기에는 더 편해진 느낌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간만에 재밌는 책을 만났다. 미뤄뒀던 일들을 처리하느라 마음의 여유도 사라져가고 신경만 날카로워지는 시점에 조금의 쉼을 선물받은 기분이다. 다음에 또 3편이 나오든, 새로운 책이 나오든 기다리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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