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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언제나 어렵지만, 그래도 꾸준히 시를 읽어 보려고 하고 있다. 무언가 다짐처럼 그렇게 다짐을 하고 그 약속을 지켜 나가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일부러는 아니지만, 가끔씩 이렇게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의 시들을 만날때면 그 다짐이 꼭 우연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선택하는 시집들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책들을 그렇게 만나고 있지만 말이다.
큰 출판사들은 대표적인 출판 시리즈가 있는 것 같다. 창비에도 시집 시리즈가 있으며, 그 시리즈가 벌써 500편이 되었나 보다. 이 시집은 '창비시선 500'의 결과물이다. 책 뒷 편의 글귀처럼, '시인들이 추천한 명시로 만나는 우리 시의 빛나는 역사'라고 할 만 하다. 이 시집에는 총 73명의 시인들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다만 500이라는 숫자가 전해주는 특별함 외에도, 이 책은 다양한 느낌의 시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그동안 시에서 감정들이 잘 느껴지지 않았고, 특히 공감하기도 어려워 시들이 어렵고 시집을 읽기가 두려웠었다. 그렇다고 이 시집의 시들이 쉽다는 말은 아니지만, 공감까지는 모르겠어도,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어떤 느낌 같은 것들이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좋았고, 그래서 내게는 특별했다.
앞으로도 시집은 꾸준히 읽어 나갈 예정이다. 이 시집의 제목처럼 한 노래가 끊이지 않고 계속 내게 들려오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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