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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들었던 기대만큼 재밌거나 얻는게 있는 책은 아니었다. 얼마 전 읽었던 김범준님의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와 독서 후 느낌이 비슷했다. 그 책도 이 책도 모두 내가 기대했었던 내용이 아니었기에 만족도가 크지는 않다. 그래도 '책을 읽자', '다른 짓을 할 바엔 책을 읽자', '많이 읽자'. '열심히 읽자' 등등의 자기 세뇌나 자기 목표 확인 혹은 다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걸로 족하다.
그래도 다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아니다. 이 책은 가독성이 있다. 챕터가 잘 나누어져 정리되어 있고, 내용도 길지 않다. 짧은 글임에도 잘 읽히지 않는 책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책은 아니다. 잘 읽힌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상당한 독서가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내 독서량이 많은지 적은지는 잘 모르겠다. 비교 대상에 따라서 달라진다. 독서량이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자주 독서법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런 책들에 끌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독서를 하는 것들이 무의미한 것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독서에 투입된 시간과 그 기회비용을 생각하면서 들기 시작한 의문들이다.
독서법이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독서법보다는 독서라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책을 어떻게 읽고, 책에서 무언가를 얻고 하는 것은 그 이후의 문제이다. 내 시간에 다른 행위가 아닌 책을 읽었다는 것. 아침에 일어나 씻고 밥 먹고 출근하고... 뭐 이런 일련의 행동들에 어떤 의미를 둘 것이며, 효율적인 행동법을 따로 만든다고 기회비용이 줄어들고 효용은 증가할까? 반복적인 일들은 저절로 효율적인 방법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찮은 생각들일 뿐이다.
뭔가를 바라고 책을 읽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나의 독서는 꿈을 이루기 위한 독서는 아니다. 그냥 독서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거의 같아진다. 한 곳으로 수렴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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