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Science

<과학자들 1 : 그래도 지구는 돈다>, 김재훈

green_rain 2019. 10. 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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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쪽은 정말 문외한이다. 고등학교때까지도 잘하진 못했어도, 생물, 지구과학, 화학, 수학 등은 좋아했었더랬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영 물리만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더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맥가이버'라는 외화 시리즈가 있었다. 재미있게 봤었던 기억이 난다. 주인공 맥가이버는 그 유명한 맥가이버칼(브랜드 이름이 빅토리녹스인가 그랬다) 하나로 주변 사물을 이용해 뚝딱 뚝딱 무언가 만들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가는 것이 외화 시리즈의 인기 비결이었다. 그 맥가이버 전공이 물리학이었을 거다. 그래서 물리를 좋아해 보려고 노력도 해 봤지만, 그냥 맥가이버칼을 소유하는 걸로 만족했다.

 

  그림으로 설명해주는 과학책 광고를 보게 되었다. 이게 그 책이다. 목차를 보니, 연대기별로 유명한 과학자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과학이론들을 설명해주는 책인것 같았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선 1권을 구입해 읽어 보았다. 개인적으로 그림체는 마음에 든다. 등장하는 과학자들의 간단한 성장배경 같은 것도 등장하고, 그들의 이론들을 그림으로 재미나게 설명한다. 마냥 다 쉬운 내용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어려운 용어들도 등장하고, 설명하는 내용들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다. 그러면 만화에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이 내 어려움을 대신해준다. '그래서?'. '그게 뭔데?', '무슨 말이냐고?' 등등.

 

  이 책을 통해 과학적 지식이 넓혀졌다거나 뭐 그런 것은 아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과학자들을 비롯해서 처음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다. 그런 과학자들을 알게 된 것이 좋은 점 중 하나였다.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끌고 가는 만화라는 형식도 좋고, 과학자들에 할애한 분량 또한 적절한 것 같다. 다만, 책의 성격상 너무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못한다. 나같은 과학에 대한 문외한이 아닌, 과학적 지식이 좀 있거나, 더 전문적인 내용을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그렇게 큰 재미를 주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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