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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그 책은 그 책에 대한 감상글을 따로 올려 두었으니까, 여기서 말은 안 하겠다. 그 책을 통해 칼 비테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 어떻게 칼 비테의 교육법을 잘못 설명하고 있는지 더 잘 알게 되었다. 칼 비테가 자신의 아들 칼 비테 주니어를 교육한 교육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우선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이 같아서, 책을 읽다보면 혼동이 자주 된다. 결국은 자신의 교육법으로 아들이 어린 나이에 훌륭한 학업 성취를 이루게 되었다는 것인데, 똑같은 이름 때문인지 자기 자랑이 심하게 배어 나오는 느낌이다. 아들에게 교육으로 장려한 겸손이 부족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교육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긍정적으로 교육되길 바라고 있으며, 남을 배려할 줄 알고 겸손하게 자랐으면 하고 있다. 물론 건강하게 말이다. 칼 비테의 교육법도 많은 부분들에서 자녀 교육에 지침이 될만한 부분들이 있었다. 하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고집스러운 부분들과 자기 자랑 또는 자기 만족 같은 부분들이 좋은 점들을 상쇄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자신 혹은 자신의 가족들에게 호의적인 사람들만 만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시기와 질투를 노골적으로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을 모두 무시할 필요는 없다. 그들의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만 할 것도 아니다. 하지만 칼 비테는 그러지 않는다. 나와는 맞지 않는 교육적인 부분들이다.
마지막으로 번역 부분을 말해야 겠다. 200년 전에 나온 책이라고 한다. 번역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점들을 극복하고 번역해야 하는 것이 직업적으로 옮긴이가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번역을 잘 했는데도 이상하다면 원문이 별로인 것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읽으면서 뚝뚝 끊기는 흐름이나, 도통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은 번역자에게도 일정 부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역자가 원문을 이해하고 의역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 원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독자가 원문을 보거나, 다른 번역본들을 보면서 채워가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길고 지루한 독서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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