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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터에 이 책 제목을 보게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의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했다. 학비가 싸고 우리나라처럼 무한경쟁은 아닐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우리나라와는 차원이 다른 시스템의 교육 환경을 갖고 있었다. 한마디로 부럽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었다.
미국에서 오마바가 대통령인 시절, 오마바가 한국의 교육 환경이 놀라운 수준이라고 언급하는 기사를 몇 번 보곤 했었다. 기사를 보며, 왜? 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뭐가 부러웠던 것일까? 어떤 점이 부러웠던 것일까? 국제 수학경시대회 등을 비롯해서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는 많은 대회들이 존재하고, 그 대회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상위에 랭크되는 경우도 자주 접한다. 그런 것이 좋은 교육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회에 나온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교육 환경을 경험했으니까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다른 나라의 교육 환경을 접해보지 못해서 비교가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번처럼 책으로나마 간접적으로 비교해 봤을때, 프랑스의 교육 환경이 부럽다고 느껴지는 것을 보면, 난 내가 겪은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이 좋은 것 같진 않다.
이 책의 부제에 나와 있듯이 프랑스의 교육은 질문하고 토론하고 연대하는 방식이다. '연대'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에서 경쟁은 나타나지 않는다. 주어진 학습에서 선생님은 답하고, 학생들은 생각하고 토론한다. 각자의 생각을 토론 속에서 연대하며, 그 속에서 다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칠판에 적힌 것을 외우고, 정해진 답을 찾는 우리나라의 교육과는 확실히 다른 방법이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인터뷰 내용들 속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질문이 있다. '삶 속에 중요한 세가지가 무엇인가?'. 많은 아이들이 '평등'을 이야기 한다. 충격적이었다. 내가 아이에게 시키려던 교육은 어떤 교육이었나, 생각해 본다. 내 아이가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내가 하려던 교육을 통해 이뤄낼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시스템 속에서 나 홀로 다르게 하면, 오히려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것은 아닐까? 무섭고 두렵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부러웠다. 갖춰진 시스템처럼 보였고, 설령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달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그들의 환경이 끝까지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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