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Language

<영어독서가 취미입니다>, 권대익

green_rain 2020. 3. 3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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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재미를 느끼는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다. 먼저 책 내용이 재밌는 경우다. 소설같은 서사적 이야기가 주는 재미일 것이다. 생각할 것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경우도 독서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이다. 인문사회류의 책이 이런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것들을 제시하는 경우에서 느껴지는 재미이다. 실용 서적이나 자기계발서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이다. 세가지 중에서 가장 힘들게 발견되는 재미가 마지막의 경우다. 그만큼 누군가에게 새로운 것을 제시하기란 쉽지 않다.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이런 저런 방법들로 해 보다가, 최근에야 내 생활 패턴에 맞는 방법을 찾아 가는 중이다. 영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는 걸 다년간 영어 공부를 시작만 해보면서 느끼고 있다. 빠른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들도 여러권 보았었다. 이 책도 그런 마음에 읽게 되었다. 이런 책들을 자기계발서로 크게 분류하곤 하는데, 무언가 새로운 방법들이 제시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어책 읽기에 관한 책이다. 개인의 블로그에 연재된 글들을 모아둔 것처럼, 개인의 실제 경험을 위주로 영어책 읽기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 그런데 새로움은 없었다. 그래서 재미가 없었다. 부제가 '영어독서습관 만들기'이다. 그런데 저자만의 특별한 습관 형성 만들기 노하우 같은 것은 없다. 제시되는 말들은 모두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다. 열심히 꾸준히 하면 된다. 그래서 어떻게? 이 어떻게가 없다. 읽다 보면 답이 나오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 하고, 문법은 중요하지 않으며,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골라서 읽어야 한다. 이미 많은 책들에거 이야기했던 내용들이다. 이 책만의 어떻게는 역시 없었다.

 

  다만, 책의 내용 중에 내가 읽었던 <영어책 한 권 읽어봤니?>,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9등급 꼴찌, 1년 만에 통역사가 된 비법>이 소개되는데, 이 부분은 나 역시 경험을 해 본 터라 공감이 갔다. 이 책들의 방법을 따라해 보며, 경험한 내용들이 짧게 소개되고, 중간 중간 곳곳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경험들을 좀더 세세하게 발전시켰더라면 더 내용이 풍성해졌을 같다는 생각이다. 이미 출판된 책들의 내용을 따져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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