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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Art 2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 -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유홍준

시리즈를 좋아한다. 다른 편들을 모두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편들과 달리 중국편은 서평단에 참여하면서 읽게 되었다. 1, 2편이 동시에 출판된 것과 다르게 중국편의 마지막인 3편은 좀 시차를 두고 출간되었다. 실크로드를 따라가는 답사기이기에 3편의 앞 편과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가 띄엄띄엄 나오는 것의 단점이라면, 새로운 편이 나오면 앞편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미있고 좋은 책이라면, 뭐 다시 앞 편을 보는 것도 좋은 것이라면 좋은 것일 것이다. 1, 2편이 둔황을 중심으로 한 답사였다면, 3편은 실크로드에서 중국의 끝 쪽 지역에 해당하는 타클라마칸사막의 오아시스 도시들을 중심으로 한 답사다. 즉 투르판, 누란, 쿠차, 호탄, 카슈가르 지역에 대한 답사이..

Books/Art 2020.07.01

<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김성라, 박성우

시를 언제부터 좋아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예전엔 책을 읽지 않았었으니까, 아마도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본 시를 좋아했었을 것이다. 김춘수 시인의 을 많이 좋아해서 옮겨 적어 보기도 하고, 좋아했던 여자친구에게 적어 보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시를 읽지 않게 되었다. 독서의 재미를 소설을 통해 알게 된 것도 있지만, 소설의 서사에서 오는 재미가 짧은 문구의 함축적인 어려움을 너무 가볍게 능가했기 떄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 시는 어려운 것으로 마음에 자리하게 되었다. 그러다 서평단에 참여했다. 미션처럼 책을 읽어 나가는 활동이었는데, 그 첫 미션이 시 부분을 읽는 것이었다. 열 명의 시인들의 시가 두 편씩 실려 있었다. 이름을 아는 시인은 한 분인가 그랬다. 실려 ..

Books/Art 2020.06.06

<식물의 책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이야기>, 이소영

누나가 플로리스트다.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플로리스트의 길을 걸을때, 나는 경제적인 측면을 먼저 고려했었다. 요즘도 꽃을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선물의 용도로서도 꽃은 예전과 비교해서 크게 환영받는 선물은 아닌것 같았다. 나의 내색하지 않던 걱정에도, 누나는 하고 싶은 하며 즐거워했다. 누나가 플로리스트가 되어 꽃집 운영을 시작하면서, 나의 걱정은 나의 무지였음을 깨달았다. 꽃 시장, 즉 화훼산업은 내 생각보다 컸고, 예전보다 더 성장성이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누나 덕에 집에 식물들이 많아졌다. 꽃이나 화분 등이 늘었고, 집은 늘 향기로웠다. 그걸 빼면 여전히 나는 식물이나 꽃에 대해 무지했다. 아이들이 생기면서 주변의 꽃을 보기 시작했다. 주위의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아들은 길가..

Books/Art 2020.05.13

<뉴욕의 상뻬>, 장 자끄 상뻬

헷갈렸다. 를 재밌게 봤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다. 파스텔톤의 그림을 좋아한다. 스케치인듯 멋진 그림들을 좋아하는데, 그런 그림이여서 좋았다. 그렇게 장 자끄 상뻬라는 작가를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인 를 어렴풋이 들어서 알고 있던 차에 이 책을 구입했다. 그랬다. 난 와 를 헷갈린 것이다. 이 책은 작년 6월에 구입한 책이라고 적어 두었다. 아마도 훨씬 이전에 구입을 해 놓고, 작년에 이 책을 본가에서 가져오면서 그 날짜를 적어둔 것일 것이다. 구입하고 잊고 지내던 책을 지난주에 읽기 시작했다. 읽는다는 표현보다는 본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책을 구입했을 때 '꽤나 두껍군' 하고 생각했던 느낌이 남아 있었다. 그때도 미처 와 헷갈리고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을 보기 시작..

Books/Art 2020.04.22

<뉴욕 드로잉 - 뉴욕에서 보낸 10년의 기억과 기록>, 에이드리언 토미네

제목에 이끌려 선택했다. 표지도 보지 못했다. 도서관 홈페이지의 검색 결과에서 나온 결과물 중 하나였다. 그렇게 그냥 제목에 이끌렸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주는 상징성의 단어와 드로잉이라는 단어의 결합에서 오는 이끌림이었다. 그림을 배우고 싶었던 적이 있었고, 다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케치나 드로잉을 배워 보고 싶었다. 막상 도서를 만나고, 표지를 보니 더욱 끌림이 강하게 왔다. 그렇게 강한 끌림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삽화집 같은 책이었다. 읽기보다는 보는 책이었다. 저자가 그동안 그렸던 그림들이 실려 있는 삽화집이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영화의 장면들도 있었고, 뉴욕의 한 장면들도 있었고, 저자가 생각하는 것들을 표현한 만화 형식의 그림도 있었다. 생각..

Books/Art 2019.12.20

<논어>, 공자

논어.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공자. 혹 논어를 모르는 사람도 공자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논어를 읽어 본 사람이나, 공자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고전들이 있다. 많은 고전들이 제목이나 이름을 들어봤을 뿐이지, 읽어보거나 아는 일은 드물다. 나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알고 싶고, 읽어 보고 싶어 도전을 하지만, 늘 결과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휴머니스트라는 출판사가 있다. 내가 좋아할만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 최근에 읽은 시리즈도 그렇고, , 등의 책들을 재미있게 읽었다. 사 놓고 읽지 않은 이 출판사의 책들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 서평단을 모집했다. 경쟁률이 높진 않았을 것 같다. 라는 제목이 주는 어려움이 있을 테니까. 나도 그렇고 말이다. ..

Books/Art 2019.11.04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2: 막고굴과 실크로드의 관문 -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 유홍준

"답사는 로망의 실현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었다. 유홍준 교수님이 오랜시간 갖고 있었던 로망이 실현된 책이라고나 할까. 1권부터 시작된 로망의 발현이 2권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실현된 느낌이랄까? 읽으면서 중국의 문화와 그 유물들, 관련된 이야기들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또한 남아있는 나의 로망들, 비록 답사까지는 아닌 그냥 여행일지 모를 그 로망들을 다시 상기해 볼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막고굴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많은 굴들은 애당초 모두 볼 수 없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에는 안내자가 정한 일부의 굴들만 관람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서 겨울에 특굴 및 보고 싶었던 굴들을 다시 보기 위해 막고굴 답사를 한번 더 갔다. 2번에 걸쳐 ..

Books/Art 2019.04.23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 돈황과 하서주랑 - 명사산 명불허전>, 유홍준

가 언제 처음 나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1권을 본 게 고등학교 때로 기억이 나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은 훌쩍 지났다. 그 기간동안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으며, 어느 곳에 답사를 다녔었던가.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변화는 있었을까. 여전히 답사가 아닌 여행을 하고 돌아다닌 것은 아니었을까. 를 읽고서 여행만 하지 말고 답사를 가미하자고 다짐을 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 이 나온다는 안내 메일을 받았다. 그와 함께 서평이벤트도 진행되었다. 워낙 유명한 책이고, 인기 시리즈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을 것 같다. 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참여를 했는데, 운이 좋게도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올 택배..

Books/Art 2019.04.16

<가장 도시적인 삶 - 무지개떡 건축 탐사 프로젝트>, 황두진

건축과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좋다. 내가 태어난 곳은 행정구역상 제일 끝인 '리'이다. 소위 깡시골인 셈이다. 물론 3살때 나왔으니, 그곳에서의 태어나 3살까지의 기억이 남아 있진 않다. 대전이라는 도시에서 7년정도 산 것을 빼고는 계속 서울에서 살아 왔다.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 매년 방학이면 시골에 내려가 할머니를 뵈었다. 그냥 뵙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방학 내내 할머니댁에서 살았으니 시골에서의 삶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 시기에, 시골에서 논에 약 치고, 밭 일을 따라 다녔다. 그래서인지 난 도시 생활이 좋았다. 높은 빌딩들과 많은 차들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기 보다는 경이로움과 활기를 느꼈다. 지금 지내는 곳은 세종특별자치시다. 근무처를 따라 이동했다. 처음 내려왔을 5년전과 비..

Books/Art 2018.11.14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풍경과 함께한 스케치 여행>, 이장희

꽤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다. 내가 읽은 버전이 개정증보판이며, 출판 연도는 2013년 봄이다. 구입은 작년 겨울에 했으니, 책이 출판된 시간과 내가 독서한 시간 사이는 꽤 벌어져 있다. 읽으면서 느꼈던 내용과 달리 변한 서울의 모습은 그 시간 간격을 나타낸다. 그러고보니 내가 서울을 떠나 온지도 벌써 4년차가 되었다. 서울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에서 또 얼마큼 변해 있을 것인가. 그림이란 참 멋있다. 사진과는 아주 다른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는 스케치라고 표현하는, 그림들을 좋아한다.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좋아한다. 쉽게 그린듯 보이지만, 절대로 쉽게 그릴 수 없는 그림들이다. 그림 그리는 재주가 없어서, 작은 노력들을 해 보지만 내가 그리는 그림들은 1차원적인 도형에 가까울 ..

Books/Art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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