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Self-development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 최정희, 이슬기

green_rain 2021. 2. 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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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주린이다. 언제쯤 주린이 단계를 벗어날 수 있을까. 정확하게는 내가 주린이 단계를 벗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일까? 주린이와 주린이가 아닌 것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누적수익률이 몇 % 이상? 아니면 수익률과 상관없이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린이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적어도 아직 나는 주린이는 확실한 것 같다. 이 책이 술술 읽히지 않는 것을 보면 말이다.

 

  최근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서적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1년여 기간의 누적 수익률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기도 하고, 주식 투자에 대한 재미도 느껴지면서 주린이 단계를 벗어나고 싶어졌다. 유투브나 카톡방 등에서 투자와 관련된 것들이 많았지만, 여전히 내가 공부할 곳들은 책들이 제일 편했다. 그래서 주식 투자 관련 서적들을 틈틈히 읽어 나가고 있다. 도움이 되는 책들도 있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책들도 아직은 많은 것 같다.

 

  주식 투자와 관련된 서적들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는 것 같다(내 기준에서). 무지의 상태에서 정보를 알려 주어 방법을 알려주는 책, 그냥 자기 경험을 적어 놓은 책. 전자의 책이 내게는 더 유용한 동시에 더 큰 효용을 안겨 주지만, 후자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 배울 것은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어느 쪽일까. 전자에 가깝긴 한데, 크게 유용하지는 않았다. 제목에 비추어 보면 더더욱 그렇다. 주식 투자와 관련된 57가지 방법이 나와 있는데, 너무 원론적이어서 그런지 읽으면서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눈 높이를 더 낮출 필요가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주식 투자의 범주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ETF나 선물, 옵션 등은 주린이들(적어도 나)에게는 범주가 너무 넓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설명이 조금 난해하다. 그래프나 관련 자료들을 이용해서 설명을 하면 조금 더 설명이 쉽고 잘 이해가 되었을 것 같은데 너무 아낀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안내서가 넘쳐나는 시대에 좋은 안내서를 만나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돌고 돌아 만나면, 왜 이제서야 만났을까, 하는 아쉬움이 커지게 마련이다. 그 아쉬움을 줄이고 싶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야 한다. 하루 빨리 주린이를 벗어나려면 말이다. 그나저나 주린이를 벗어나는 기준은 대체 뭘까? 난 관련 서적 100권 독서 정도로 잡아 볼까. 어떤 기준이든 쉽진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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