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Self-development

<주가조작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안형영

green_rain 2021. 3. 1. 02:46
728x90
반응형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관련 서적들을 읽어 보고 있다. 제로섬 게임에서 내가 잃은 돈은 누군가의 이익이 되었을 것이다.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그렇다 나는 손실을 보고 있다. 그래서 관련 서적들을 읽어 보고 있다. 나에게 있어 주식 투자 관련 서적들은 두가지로 분류된다. 도움이 되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유용하지는 않았다.

 

  저자는 기자다. 기자는 글을 쓰는 걸 업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인지 글은 잘 읽힌다. 책을 구성한 측면도 좋았다. 주가 조작과 관련하여 실제 사건을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예전 TV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찰청 사람들'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실제 사건을 소개했고, 마지막으로 그러한 사건들에 말려들지 않을 해결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수많은 주식 투자 관련 서적들과 비교하면 차별성은 강조되어 있는 셈이다. 그러면에서 재밌고 잘 읽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웠던 점들이다. 우선 이야기가 너무 길다. 사건을 세세하게 전달하겠다는 의도는 좋은데, 너무 길어지면서 지루해지는 측면이 있다. 사건의 진행사항들이 중요한 것이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주변인들의 감정들이 중요하는 것은 아니다(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6번째 사건 이야기에 등장하는 사건 담당 검사의 사표 부분은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야기 전개에서 오버스러움마저 느껴졌다. 이러한 지루함은 독서의 흐름을 끊게 한다.

 

  두번째는 해결책이다. 사건에 맞는 해결책인가 싶은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다. 정말 이 해결책이 일반 개미 투자자들이 주가조작에 말려들지 않게할 해결책일까, 싶었다. 소개한 사건들과 비슷한 사건들을 알려주는 것은 사례분석에 도움이 될 것 같았지만, 그외 소개되는 주식 투자와 관련된 기초적인 상식들은 해결책처럼 보이지 않았다. 사건을 소개하고 해결책으로 주식 투자와 관련된 기본 이론 같은 것들을 제시하고자 했던 의도 같은데, 의도는 좋았으나 방법에서 조금은 미흡하고 부족해 보인다.

 

  개인적인 아쉬움 부분은 좋은 형식과 재미, 의도에 비해서 해결 부분이 다소 빈약하다는 것이다. 부제로 적혀 있는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은 작전 세력에 속지 않는 주식투자 노하우'에서 주식투자 노하우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작전 세력들의 방법들을 소개하는 사건들의 이야기는 좋았는데, 그 세력들을 알아보거나 피하는 방법들 소개가 아쉬웠다. 나는 만족보다는 실망이 크게 기억에 남는다. 그런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