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Self-development

<부동산 공부는 처음이라>, 채상욱

green_rain 2021. 9. 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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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이다. 금리가 낮은 시대에,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는 꺽일줄 모르고, 주식과 코인으로 돈을 얼마 벌었다는 이야기들을 심심치 않게 듣다 보면, 나만 '벼락거지'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어 조급해진다. 돈이 생기면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지내다 보니, 월급을 받아도 그때 뿐이었다. 마치 통장에 돈이 남아 있기라도 하면 뭔가 내가 잘못한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2~30대를 보냈다. 비록 큰 자산가는 아니지만, 가족은 내겐 큰 우산같은 존재였다. 넘치지도 않았지만, 모자라지도 않게 지내 온 것 같다.

 

  결혼은 하고 가정이 생기고 가장이 되었다. 전세에서 시작한 집은 내 소유의 집으로 변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자산이 생긴 것이다. 자산이 커질수록 자산에 대한 무지도 늘어 갔다. 관심 영역이 넓어졌다고 해야 하나. 뭐든 내가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탓인지도 모르겠다. 집을 옮겨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공부할 것들도 늘어 갔다. 부동산도 그렇게 내 공부의 한 영역이 되었다. 그 과정 중에 만난 이 책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많은 개념들이 들어 있어 좋았다. 이 책은 서평단 참여의 기회를 얻어 읽게 되었다.

 

  부제가 '기본 상식부터 맞춤형 청약 전략까지 대한민국 생존 지식'이다. 다소 거창한 느낌은 있지만, 부동산과 관련된 기본 개념들이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물론 나 부동산 좀 알아요 하면, 다소 이 책이 가벼워(?)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좀 안다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규정하기가 쉽지 않음을 고려할 때, 적어도 이 책에서 알지 못했던 것을 하나라도 알 수 있다면, 어느 책이든 한가지만 배워도 그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보람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주거에 대한 개념부터 입지, 가격, 부동산 정책, 청약, 재건축, 세금까지 부동산과 관련된 많은 부분들이 소개된다. 개인적으로 부동산 정책 부분 챕터가 가장 흥미로웠는데, 정책사라고 해야 하나, 정책을 시기별로 구분지어 설명한 부분들이 좋았다. 세금 부분은 최근에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서 중복되는 내용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재건축과 재개발은 아직 경험을 해보지 않아 개념만 잡아둔다고 생각했다.

 

  서울을 떠나 오면서 언제 다시 서울로 갈 수 있으려나 생각하고 있는데, 점점 더 어려운 현실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서울은 명절에 부모님 뵈러 가는 곳이 될까 두렵다. 부동산 공부가 서울로 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려나. 아직은 공부가 부족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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