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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전한 정신으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어떤 것이 온전한 정신인 것일까?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그 '온전한 정신'을 가질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호흡을 깊게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생각에 집중도 해보고, 지노그램을 그려보며 자신에게 질문들을 던져보고 그에 답을 해 보는 것들이다. 그런데 그렇게함으로써 알게 되는 나의 생각과 정신들이 온전한 것들인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은 온전치 못한 것들인가? 그 '온전한 정신'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내릴 수 있는 것인지,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난 답을 하지 못했다.
온전함과 그렇지 못함의 기준은 어떤 것일까? 그 기준을 정립할 수 있는 것은 본인 자신이 아닐까? 그렇다면 개개인 정신의 온전함 기준은 제각각일텐데,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을까? 일정한 범위가 있는 것일까?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책에 제시된 방법대로 연습을 하다 보면, 내 생각과 정신은 변화를 하게 되는 것일까? 변화가 일어난다면, 지금까지의 내 정신은 온전하지 못했던 것일까?
질문은 계속된다. 답을 얻기 위한 책이 아닌, 질문을 거듭하는 책을 난 아직 좋아하지 않는다. 질문도 한 두가지면 좋하다.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한 두가지 질문 말이다. 질문에 대한 생각과 생각에 이어지는 질문들이 반복된다면, 뭔가 생산적이지 못한 나만의 뭔가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앤트맨>에 나오는 양자역학이랄까? 원자보다 한없이 작아져, 결국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무한대의 어딘가 영역에 빠지는 듯한 느낌이랄까. 나올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을 다른 한 차원의 공간으로 남겨 어딘가로 밀어 두는 방법뿐이다. 그런 차원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많이 만들어두지 않는 편이 좋다. 언젠가 다시 빠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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