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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istory

<풀>, 김금숙

by green_rain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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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을 자주 이용한다. 인터넷 서점들 중 세 곳을 자주 이용하는데, 그 중에서도 '알라딘'이 나와 잘 맞는 편이다. 그 중에 하나가 펀딩이라는 컨텐츠다. 항상 책을 검색해서 구입만 했었지, 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이벤트나 컨텐츠 등을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그러다보디 '펀딩'도 알게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다른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용과 상관없는 펀딩으로 시작했는데, 이런 책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이벤트들이 많아지길 희망하는 마음에서다.

 

  '펀딩'을 통해 만나게 되는 책들이 모두 이목을 끄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이 눈길을 단박에 끈 것은 우선 좋아하는 만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본 <내 어머니 이야기>도 비슷한 스타일의 만화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내용을 알지 못했을 때는 표지의 소녀 옷차림에서 내 어머니 혹은 할머니 때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부제가 보였다. "기억해야 할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

 

  '위안부'라는 단어와 함께 '기억'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그랬다. 역사서를 읽을 때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기억'이다. 뉴스에서 회자될 때만 기억해야지, 기억해야지 되뇌이면서도 이내 다시 잊곤 한다. 그 기억을 온전히 다시 새기고자 책을 구입했다. 그리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가끔씩 다음 장을 넘기기가 힘들기도, 손이 조금씩 떨리기도 하면서 말이다. 단순히 '마음이 아프다'라는 말로는 부족한 감정들이다.

 

  가끔씩 접하게 되는 소식들은 할머님들의 부고 소식이다. 일본에서 역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거나 잘못된 사상으로 점철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다음 세대들이 올바른 역사로 '기억'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인정과 진심 어린 사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내가 기억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기억할 것이다. 풀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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