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Self-development

<유학의 정석 - 장학금과 합격을 함께 잡는 유학 준비 전략>, 최승광

green_rain 2018. 8. 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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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학을 준비하던 때가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당연히 대학을 가야 하는 것인줄 알았다. 그래서 간 대학에 만족감은 없었다. 1년을 다니고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런 저런 방황의 시간을 보냈다. 그냥 다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수능을 또 봤다. 그래서 상경학부에 진학했다. 그 학부 전공 중에 회계학과가 있어서였다. 2년을 그냥 저냥 보내고 나니,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고는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회계사가 돈을 잘 번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서 였다. 그런데 1학년때 들은 경제학원론 수업이 모든 걸 바꿨다. 너무 너무 재미있는 학문이었다.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들과 그것을 이론화 한 내용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멋있었다.

  대학을 졸업할때 난 회계학 전공이 아닌 경제학 전공이었다. 회계사도 되지 못했다. 1학년때 그 꿈은 접었다. 그렇다고 딱히 경제학 전공으로 뭔가 되어 있지도 않았다. 그렇게 대학원에 진학했다. 재밌으니까 더 공부해 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학부때 한 것보다는 훨씬 더 어렵고 힘든 공부였다. 재미가 덜하진 않았지만, 정말 정말 어렵다고 느꼈었다. 재미로만 할 수 있는 그런 학문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졸업을 하면서 취업을 했다. 연구기관이다. 그 후 몇 곳의 연구기관을 옮겨 다니다가 지금 연구기관에 꽤 오래 머물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크게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졸업을 하고 나와서 연구기관을 다니다 보니, 연구기관에서 만나는 박사님들을 보게 된다. 내가 공부를 더 하면 박사님들처럼 주체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봤었다. 어떤 연구의 서브가 아닌 메인 연구자가 되어, 내 연구를 진행해 보는 것이 상당히 멋있게 다가왔다. 그렇게 유학을 고민했었지만, 집안에 사정이 있었었다. 

  지금은 유학 가기에는 나이가 많다. 주위에 유학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말리는 이유가 나이이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읽었을까? 후회와 미련이 남기 때문일까? 모르겠다. 그냥 한번 읽어 보았다. 내용은 그냥 유학 안내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다른 유학 안내서들을 읽어 보지 않았었기에, 특별히 이 책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점이 좋고 부족한지는 모르겠다. 내용들은 그냥 인터넷을 검색하면 더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이런 책들을 찾아 보기 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더 많이 활용했었다.

  이 책은 학부 유학과 대학원 유학에 관해 본인이 겪은 경험을 통해 유학을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을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갔다. 본인이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가서 그런지, 돈 때문에 유학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여러번 한다. 장학금은 알아보면 얼마든지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장학금이 많지는 않다. 그 장학금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고 말이다. 준비를 많이 하고 유학을 준비하면 장학금을 받는 일까지 잘 될 것이라는 의미에서 한 말이겠지만, 장학금을 못 받아서 어드미션을 받고도 유학을 포기하는 친구들을 주위에서 간혹 본 경우가 있다. 그런 친구들에게는 그들의 노력과 준비가 소홀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아 아쉬웠다.

  또한 뒷부분에 소개된 장학금 소개 부분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 저자가 말한 찾아 보면 얼마든지 있다는 장학금 종류가 저게 다란 말인가. 많이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유학을 가는 국가들이 일부에 한정되는 경향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에 시야를 넓혀보라는 조언은 좋은 조언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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