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Art

<여름의 빛>, 장자크 상페

green_rain 2024. 8. 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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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운 여름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어떻게 이렇게 더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오늘이 아마도 가장 시원한 여름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무섭다. 아이들이 앞으로 지낼 여름을 생각하면 더 무서워진다.

 

  원래도 상페의 그림을 좋아한다. 많은 책들과 그림들을 봐 온 것 같은데, 여전히 그림이 간결하고, 따뜻하다. 이 책의 원제는 'vacances'이다. 바캉스와 관련된 그림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원래도 파스텔톤의 따뜻한 그림체라서 따뜻함이 기본이지만, 시원함도 느껴진다. 보고 있으면 시원해지고 바다가 생각난다.

 

  6월말에 강원도 바다에 다녀왔다.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서해 바다만 가다 동해 바다를 봤는데, 느낌이 너무 달랐다. 서해 바다는 하늘빛의 연한 바다라면, 동해 바다는 파란색이 강한 짙은 바다였다. 색의 강렬함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물은 더 차가웠고, 청량했다. 아이들이 바다같이 자라길, 하늘같은 마음을 품길 바란다. 상페의 책은 항상 마음에 여유를 주면서 아이들을 생각하게 한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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