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Art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서양미술사 - 1. 선사시대부터 르네상스까지>, 마리옹 오귀스탱, 브뤼노 에이츠

green_rain 2021. 11. 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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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주 이야기를 했었던 것 같다. 미술을 좋아하며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관심을 갖고 있는 것에는 자꾸만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서양미술사'와 관련된 2권 이상의 책들이 지금도 책상 위에서 여전히 읽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기다림을 뒤로 한채 또 새로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는 기쁨과 함께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기쁨은 딱 만남까지만이었다.

 

  '서양미술사'와 관련해서 양정무 선생님의 '난처한' 시리즈에 대해 자주 언급을 했었던것 같다. 아무래도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진행중이라서 다음 권을 기다리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단점을 빼면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서양미술사' 관련 서적이라니... 시선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만화 아닌가 말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실망이라고나 할까. 너무나 축약된 느낌이다. 목적지까지 너무나 빠르게 도착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그 빠름이 지나쳐 내가 과연 목적지까지 이르는 시간에 무엇을 봤었는지 알 수 없었던 그런 느낌말이다. 만화라고 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아니다. 글자의 배열이 눈이 따라가기에 좋은 위치도 아니었던 것 같고, 축약된 내용들에 비해 글들도 가독성이 좋은 느낌도 아니었다. 좋아하는 그림체의 만화이긴 하나, 그림은 그냥 그대로(사진 형태로나) 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다. 비슷하게 만화로 그려진 작품들도 적어도 제목 정도만 소개되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서양미술사'는 미술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전공서적처럼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무게감에는 깊이가 더해져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전공서적보다는 교양서적에 가까울 것이다. 그렇다고 미술과 역사에 대해서 깊이와 무게가 사라질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미 관련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본다면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관심만 갖고 있는 나와 같은 초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서적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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