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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History

<만화 병자호란 - 上>, 정재홍, 한명기

by green_rain 2025.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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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책도 재밌는 책들이 많이 있다. 저자분이 기억이 나지 않는데(요즘 점점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음을 실감한다),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역사서가 있었다. 다만 너무 멀지 않은 근현대사의 이야기들을 좋아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중고등학교 시절에 역사 과목이 암기 위주였던 영향이 클 것이다. 암기 위주의 교육은 흥미와 관심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그 시절 그나마 근현대사가 시험 출제도 적었고, 그래서 암기할 부분도 적었다. 그리고 너무 먼 과거보다는 최근의 이야기가 더 와닿는 편이기도 했다.

 

  태정태세문단세로 시작하는 조선의 27대 왕들을 여전히 외우고 있다. 그렇다고 조선시대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에 오건영님의 저서를 구입했는데, 이 책은 오건영님의 추천 도서 목록에 있어서 알게 되었다. 요즘 만화로 구성된 과학 및 역사책을 즐겨보는 첫째와 함께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 구입했다. 출판사도 내가 좋아하는 창비였기에 구입을 망설이지는 않았다.

 

  만화로 되어 있어 읽기 편했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말이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와 함께 읽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싶다. 광해군에서 인조로 넘어가는 이야기부터 병자호란 때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질 듯 보인다.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금 읽은 상권에서는 인조반정으로 시작해서 정묘호란과 그 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만화여서 읽기가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서가 그렇듯 여러 등장인물과 당쟁들이 등장하는 혼란은 글로 읽으나 만화로 읽으나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글의 흐름에서 그런 디테일들을 모두 머리에 담으며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저 옛날 이야기를 듣듯 사건을 중심으로 따라가다 보면 역사의 흐름과 이야기 자체에 빠져 들게 된다.

 

  이 시기의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훈 선생님의 <남한산성>이 있었고, 동명으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었다. 둘 다 봤는데, 둘 다 재밌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두 작품들이 겹쳐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같은 사실에서 소설과 영화, 그리고 이 책이 보여주는, 혹은 말하는 부분들이 조금씩 다른 부분들도 있었다. 그런 부분들도 이 책이 주는 재미의 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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