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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2019, 겨울호>, 창비 - 9. 촌평

green_rain 2020. 2. 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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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번째 미션이다. 다음주 10번째 미션이 끝나면 클러버 활동도 마무리가 된다. 아쉬운 마음으로 9번째 미션을 수행했다. 이번 미션은 촌평 부분을 읽고 가장 마음에 드는 서평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적어보는 것이다. 창비에서 나온 책들은 물론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까지, 출판사를 떠나서 신간에 대한 서평이 실려 있는 부분이 이 촌평 부분이다.

 

  인터넷 시대에 종이 신문을 잘 보진 않지만, 병원이나 은행 등에서 기다리면서 가끔 종이 신문을 접하곤 한다. 주중에 병원이나 은행을 다닐 일이 별로 없기에, 주로 토요일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토요판 신문에서 보는 란은 항상 신간들의 서평이 있는 곳이다. 거의 모든 토요판 신문에는 신간들을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제목들을 우선 보고 서평부분들을 읽곤 하는데, 언제 기자들은 그 책들을 모두 읽고 서평 기사를 쓰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긴 했다. 중요한 궁금증은 아니고, 아무튼 그래서 이 책의 서평란도 기대를 갖고 읽었다.

 

  이 책에는 촌평이라는 코너에서 신간들에 대한 서평을 실어 두었다. 8편의 서평이 실려 있는데, 모두 평론가나 출판사 편집인들이 아닌 다른 직업의 분들이 서평을 올려 두셨다. 그리고 신문에서 보게 되는 서평 기사들보다는 더 전문적인 서평들이었다. 전문적이고 깊이가 있다는 것은, 난해하다는 표현이다. 난해함은 소개된 책들의 재미를 덜었고, 선택의 기회를 줄였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그래도 제목들을 보며 관심을 가진 서평은 장석준님과 남상욱님이 쓰신 데이비드 하비의 <자본주의와 경제적 이성의 광기>와 야스다 고이치의 <일본 '우익'의 현대사>였다. 장석준님의 서평은 내가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은 쉽게 접근을 했고, 남상욱님의 서평은 얼마전 재미있게 읽은 이영채, 한홍구님의 <한일 우익 현대사 완전정복>(

2020/01/29 - [Books/Current Events] -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이영채, 한홍구

) 때문이었다.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읽은 서평이 남상욱님의 서평이다. 제목이 유사해서 그런지, 야스다 고이치의 책과 이영채, 한홍구님의 책은 비슷한 컨텐츠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관점이 많이 다를 것 같았다. 일본인이 쓴 일본의 우익 이야기와 우리나라 분들이 쓴 일본의 우익 이야기가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점들을 비교해 가면서 읽으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 

 

  나도 이 공간에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한 느낌들을 적어 나가고 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니기에, 혹여 어떤 방법으로 이 곳에 찾아와 내 글을 읽곤, 어떤 느낌들을 가질지 모르겠다. 전문가가 아니기에 깊이나 전문성은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난해함도 없진 않을까? 글을 읽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는 부분들은 어떤 지점일까. 내 글에 자신도 없으면서, 괜히 남의 서평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해 놓은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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