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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Novel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by green_rain 2020.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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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셰익스피어도 유명하고, 그의 4대 비극도 아리까리 하겠지만, 그 4대 비극에 <햄릿>이 포함된다는 것도 대부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햄릿>을 읽어 본 사람은, <햄릿>을 아는 사람들 수에 비해서 적을 것 같다. 영화나 연극을 본 사람들도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책으로 읽어본 사람들은 더 많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도 그 중 한 명이었고, 너무나도 오래 전에 사 둔 이 책을 최근에야 읽었다. 대본이라고 해야 하나, 지문이 있는 극작품을 본 게 오랜만이다. 생각보다 재밌게 읽었다. 전체적인 대략의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내용에 빠져 들 수 있었다.

  극작품은 연극이나 영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임을 감안하면, 나는 책보다는 연극이나 영화로 작품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영화가 없었을테니 연극이 더 잘 어울릴것 같다. 문체가 옛스럽다면,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어로 바꿔 공연되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럼에도 책도 최근에야 읽었고, 연극이나 영화로도 <햄릿>을 본 적이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셰익스피어 작품은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가 나온 바즈루어먼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다른 셰익스피어 원작의 영화도 본 기억은 있는데, <로미오와 줄리엣>만 기억에 남아 있는 걸 보면, 이 영화가 강렬하긴 했었던 것 같다.

  내용은 모두가 알 것이다. 덴마크의 왕 햄릿은 자신의 동생 클로디어스에게 살해된다. 햄릿왕은 유령이 되어 자신의 아들 햄릿에게 나타나 자신이 살해 당했음을 알린다. 복수를 노리던 아들 햄릿은 미친척하며 기회를 엿본다. 그러던 중 햄릿 왕자는 재상 폴로니어스를 죽이게 되고, 그의 딸 오필리아는 미쳐 자살한다. 폴로니어스의 아들 레어티즈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햄릿과 결투를 하게 되고, 클로디어스는 결투 중에 햄릿 왕자도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곁투 중 폴로니어스가 준비한 독잔을 햄릿 왕자의 엄마인 왕비가 마시고 죽게 되고, 독이 묻은 칼을 준비한 레어티즈는 햄릿 왕자를, 햄릿 왕자는 클로디어스와 레어티즈를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

  비극은 비극이다. 모두가 죽는다. 이래서 비극이라고 하는가 보다. 다른 4대 비극인 <오셀로>, <멕베스>, <리어왕>도 모두 이런 내용들일까. 궁금해진다. 이 책은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구입하며 사 둔 책 중 한 권이었다. 1, 2권이었던 <변신이야기>를 언제 읽었는지, <변신이야기>의 내용처럼 기억도 안 난다. 그래서 아마 3권인 이 책까지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그래도 <변신이야기>처럼 어렵진 않았다. 그래도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현대어가 아닌 부분들도 낯설었다. 옮긴이가 나와 맞지 않았던 것일수도 있다. 모두가 아는 <햄릿>의 유명한 대사인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도 이 책은 번역이 다르다. 나름 각주들도 그런 부분들에 이유와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들을 달아 놓았는데, 그 부분들도 공감보다는 어지럽다는 생각이다. 

  BBC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연극처럼 녹화한 것을 DVD로 묶어 판매한 적이 있었다. BBC에서 한 것인지, 다른 판매처에서 한 것인지는 몰라도, 너무도 또 예전에 구입해 놓은 적이 있었다. 화면이 정말 고전스러운데, <햄릿>편을 보기 시작했다. 3시 정도 런닝타임이 되는 것 같다. 책을 읽어서 인지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책에서 좀 어렵게 다가왔던 부분들도 DVD에서 좀 보완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극작품은 극으로 보는 것이 재미면에서는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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