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Novel

<Magic Tree House #1 - Dinosaurs Before Dark>, Mary Pope Osborne

green_rain 2020. 2. 2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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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로 된 책을 편하게 읽고 싶었다. 그런데 항상 영어는 나와 친하지 않았다. 공부라는 인식이 잡혀 있어서 그랬을까. 영어는 정말 친해지기 쉽지 않았다. 토익이나 토플 성적이 필요할 때가 있었다. 문제집을 푸는 시간들이 너무 싫었다. 점수도 잘 나오지 않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꾸역꾸역 하다보니 원하는 점수에는 맞출 수 있었다. 그 시간들이 지나면 한동안은 영어가 더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전공 시간에 원서를 볼 시간들이 생겼다. 좋아하는 과목들이라서 그런지 영어로 보는 책들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진도가 엄청 더디게 나갔다. 읽는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이었다. <스피드 리딩>이라는 동영상 강좌도 보고 그 강좌에서 소개하는 <하이스쿨 뮤지컬>이라는 원서와 DVD도 보면서 연습해 봤는데, 연습할 때 뿐이었다. 그 다음으로 <Charlotte's Web>을 읽었는데 어려웠다. 내용도 이해가 안 가고 말이다. 그렇게 또 시간은 지나가 버렸다.

 

  중간 중간 영어책들을 안 봤던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시간들이 흘렀다. 다시 영어를 일상 속에 집어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경진님의 <영포자가 꿈꾸는 영어 원서 쉽게 읽기>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그 책에서 소개된 책이기도 했지만, <Magic Tree House> 시리즈는 워낙에 유명한 책이기도 했고, 음원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생각과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아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읽기에 편했다. 내가 난이도를 평가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난이도를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책은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Charlotte's Web>은 처음 등장한 아이가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뭔가 기대했는데, 거미와 돼지의 이야기였다. 거미가 돼지를 도와 대회에서 우승하는 이야기인데 스토리가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내용이 우선 재미이었다. 모르는 단어가 전혀 없지도 않고, 의미가 100% 전달되는 문장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재밌었다. 그것은 아마도 스토리의 힘인지도 모르겠다.

 

  시리즈가 길고 지금도 계속 출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들었다. 모든 시리즈를 다 읽을 생각은 없다. 우선은 5권까지 구매해 두었다. 이 책도 두 번 정도는 더 읽어 볼 생각이다. 음원도 들어 보고 말이다. 영어 실력이 나아지는 것을 떠나서 재밌는 책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우리 애들도 이 책을 좋아하면 좋겠다. 재밌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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