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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경 4

<또 __ 못 버린 물건들>, 은희경

본문에 나온 글로 시작하려 한다. 224쪽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오래 좋아했던 작가의 책을 읽으며, 이제 그만 작별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그럼에도 그중 어떤 작가는 신간이 나오면 여전히 다시 찾게 된다. 그 책에서 내가 좋아하는 점이 유지되면, 비록 나와 맞지 않는 점이 발견되더라도 다음 책을 또 사리라 마음먹는다. 그 작가가 주는 것을 다른 작가에게서는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그런 작가가 몇 명 있다. 그 작가의 작품을 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두말없이 그 작가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예전에는 두말없이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하고 다니던 작가분들을, 나 혼자 이제 그만 작별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렇게 조금은 멀어진 작가분들도 계시지만,..

Books/Essay 2023.09.17

<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나이가 들면서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 은희경 선생님의 글이 그런 것 같다. 예전에는 크게 와닿지 않은 말이나 글들이 어느 순가 다가오는 그런 느낌말이다. "너도 나이 들어 봐라." 어머니가 내게 자주 했었던 말인것 같은데, 그때는 그냥 흘러 들었던 저 말들을, 요즘 내가 나보다 어린 사람들에게 가끔 할 때 같은, 그런 뜨악하는 느낌이랄까. 은희경 선생님의 소설은, 예전에는 멋지다, 재밌다, 이렇게만 표현이 가능했던 글들이었다. 공감을 떠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나 주변인들이 하나같이 정상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더랬다. 현실을 담은 소설일텐데, 내가 이상한 것일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 순간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공감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소설속의 이야기가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

Books/Novel 2022.03.24

<창작과 비평(2019, 겨울호)>, 창비 - 4. 작가조명

클러버 활동의 4주차 미션이다. 이번 미션은 '작가조명'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직접 은희경 작가를 인터뷰한다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지 5가지를 적어보'거나, '은희경 작가의 작품 중 좋았던 것에 대한 자유로운 리뷰' 중 선택하여 수행하면 된다. 은희경 작가의 최근에 나온 새로운 장편소설 때문에 아마도 작가조명에서 인터뷰가 진행된 것 같아 출판될 때 사 두었던 를 부랴부랴 먼저 읽었다. 작가조명 부분을 읽을 때 조금이라도 도움은 받은 것 같다. 꼭 작가조명이 아니었더라도, 는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많이 읽지 않는 요즘이지만, 2019년에 가장 재밌있게 읽었던 소설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라고 대답할 것 같다. 소설을 떠나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 무엇이었냐고 물어도, 손에 꼽..

Books 2019.12.29

<빛의 과거>, 은희경

내가 은희경 선생님의 소설을 언제 처음 읽었을까. 아마도 20대 초반이었을 것 같다. 이 처음 읽은 작품이었는데, 장군이로 기억되는 아이와 화장실 에피소드 부분 등 중간중간 키득거리는 재미가 있었던 소설이었다. 물론 공감이 가는 글귀도 많이 있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글이, 장례식장 부분이다. 자식의 부모의 죽음에 슬퍼하면, 주위에서 공감하며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슬픔이 지속되면 그 자식의 현실을 살펴보게 되는 장면이었는데, 왜 그때 그렇게 공감이 되면서 아직까지도 내 기억 속에 자리하는지는 모르겠다. 그 뒤로 많은 작품들을 읽었다. 거의 모든 작품들을 찾아 읽고, 새로 나오는 소설들도 구입해 두었다가 꼭 챙겨 읽고는 했었다. 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도 예약도서로 구매를 해 두었었..

Books/Novel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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