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Essay

<인생학교: 섹스 -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 알랭 드 보통

green_rain 2018. 1. 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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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사람들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어느 문화권에 가더라도 '섹스'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비교적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로 사람들마다 '섹스'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비슷할 것이다. 왜냐하면 윤리적인 측면에서 인간의 섹스가 억압된 측면은 어느 사회에서나 비슷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이 책을 포함해서, 성과 관련된 3권의 책을 읽었다. 나름 성과 관련된 3부작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올 해의 마지막 책으로 이 책을 고른 것 또한 3부작을 완성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 <섹스의 진화>, <만화로 보는 성sex의 역사>, 그리고 <인생학교: 섹스>까지 이른바 섹스에 대한 3부작 말이다.

  이 책은 앞선 두 권의 책들보다 좀 더 현실적인 문제들에 집중했다. 현실에서 섹스와 관련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다분히 알랭 드 보통적이라고나 할까.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철학적으로 접근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섹스 버전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부제로 붙어있는 '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이 내용에 부합할 듯 하다.

  우리가 섹스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과 섹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관해서 이야기 한다. 섹스가 인간 생활에서 왜 필요한지, 그 필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관련된 문제들을 논한다. 문제들과 그 해결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어쩌면 당연한 부분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 해결방법에 대한 부분들에서 공감대가 떨어진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제시되는 해결방법들이 지극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다.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추상적인 답변들만 제시한 느낌이다. 예를 들어, 발기부전에 대한 문제점이 나왔다. 발기부전에 대한 원인을 고찰한다. 대부분이 심리적인 문제들이다. 그러니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현실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인생학교>는 시리즈다. 아마도 이 시리즈를 계속 읽어 나가게 되겠지만, 이 책 뿐만 아니라, 다른 주제들과 관련된 책들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쓰여 있을 것 같다. 생각의 전환. 말은 쉬운데, 실천이 어렵다. 책을 읽는다. 책 내용을 알고 있다. 난 변화되고 있는 것일까. 독서를 통해 삶이 변화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난 변화되고 있는 것일까. 적어도 섹스에 대한 내 생각들이 조금은 바뀐 것일까. 요즘은 자꾸 투자한 것에 대한 결과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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