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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336

<하루 10분 미국 주식, 월급보다 더 번다>, 삵(이석근)

관심이 가는 분야이지만 선뜻 기대가 크지 않은 책들이 있다.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읽었던 재테크 관련 서적들 대부분이 그랬다. 혹하는 제목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거나 나에게 맞는 책들을 아니었다. 그동안 많은 책들은 아니지만, 주식 투자 관련 책들을 읽고 있다. 주식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관련 서적들을 읽어 나갈 것이다. 읽어 보기 위해 구입해 둔 책들도 아직 몇 권 더 남아 있다. 이 책은 별점을 보면 알겠지만,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읽다보면 나에게 맞는 책들을 만나게 되는 것 같다. 미국 주식은 아직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에 아무런 지식없이 들어 갔다가 수익률이 많이 안 좋은 상태다. 초심자의 운은 짧았고, 시장은 무서웠다. 국내 시장에서 벌어지는 주..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김겨울이라는 유터버가 운영하는 겨울서점이라는 북클럽이 있다. 가끔 음악을 검색할 때가 아니면 유튜브를 잘 하지 않아서 우연히 알게 되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몰랐을 것 같다. 덕분에 유튜브에 가끔 들어가 보면 최신 업데이트된 겨울서점의 영상들을 볼 수 있다. 차분하게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좋았고, 책을 다양하게 읽고, 지루하지 않고, 조리있게 말해 귀에 잘 들어와서 좋았다. 그 채널에서 최근에 꼭 읽어 보라며 추천을 해준 책이다. 제목이 내 시선을 끌기에 좋은 것도 아니었고, 처음 들어 보는 저자(외국 작가들은 거의 아는 분들이 없다)에, 출판사도 낯설었다. 그럼에도 아무 사전 조사 없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주욱 읽어 보라고 한다. "그냥 읽어 보세요. 그리고 이 책에 관한 리뷰 영상만 따로 한 달 정도..

Books/Science 2022.03.01

<전인구의 미국주식 투자 전략>, 전인구

경제적 독립이 꼭 퇴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나 하고 있는 일이 재미 없는 것도 아니다. 나의 일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공부해 가야 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직장과 하는 일이 좋다. 그럼에도 나는 경제적 독립을 꿈꾼다. 퇴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다(가끔은 일도 하지 않고 그냥 책만 보고사는 삶을 꿈꾸기는 한다). 다들 어떤 이유로 경제적 독립을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주식 투자, 그리고 미국 주식에의 투자는 이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두드리는 가장 쉬운 문이 아닐까 한다(두드리고 열고 들어가기만 쉽다는 것이지, 그 문 밖으로 나올 때 모두가 경제적 독립을 얻어서 나오는 것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삶이라는 우주를 건너는 너에게>, 김민형

김민형 교수님의 비교적 최근 책이 유명할 것 같다. . 나도 읽어보려고 사 두었지만, 아직 읽지는 못하고 있다. 그 뒤에 도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고, 그 사이에 를 구입했다. 하지만 정작 교수님의 책을 읽어본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제목이 너무 근사했다.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고, 아직은 돌봄이 필요한 나이이기에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지고 길어졌다. 아이들이 한없이 좋기만 해도, 현실 육아에 부딪히고 내 시간이 줄어들면, 그 좋음도 한계에 이를 때가 있다. 한계육아의 법칙이랄까. 그런 중에 이런 멋진 제목이라니. 나는 편지는 고사하고, 말로라도 어떤 말들을 '삶이라는 우주는 건너는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을까. 궁금했다. 김민..

Books/Essay 2022.02.22

<A Time for 클래식>, 김흥식

많은 부분들의 이유를 나이 탓으로 돌릴 때가 있다. 적절하고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할 때 나이 핑계를 대는 것 같다. 이유없이 눈물이 많아진다거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거나, 클래식 음악이 좋다거나 할 때 말이다. 음악 듣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 중고등학교 때는 이어폰은 몰래 소매에 감추고 들었었다. 대학교때나 직장을 다니면서도 이어폰을 끼고 책을 보고 일을 하고 있으니, 눈 뜨며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음악을 듣는 일이 아닐까 싶다. 그중 운전을 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서 무언가를 할 때는 라디오를 즐겨 듣는데,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시간이 아닌 경우는 클래식 FM을 듣는다. 이 책의 뒷 표지에 적혀 있다. '이것은 한 권의 클래식FM이다!'. 과연 구성을 보니 클래식 FM처럼..

Books/Music 2022.02.20

<슬기로운 좌파생활>, 우석훈

제목이 뭔가 의미심장하다. '슬기로운'으로 시작하는 시리즈의 드라마가 있다.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종종 '슬기로운 XX생활'이라는 표현들을 보곤 한다. 시대의 흐름에 올라탄 듯 한데, '좌파'라니. '좌파'라는 단어가 무슨 금기어도 아닐진대, 가슴이 벌령거린다. 대놓고 표지(그것도 붉은색으로)에, 그렇지만 명랑해 보인다.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한 좌파에 대한 명랑함과 상냠함의 표현이 담긴 제목인 듯 하다. 그래도 놀랐다. '좌파'라는 단어는 앞에서 말한대로 금기어도 아니고 비속어도 아니다. 그런대로 이렇게 가슴이 두근댈 정도로, 무언가 봐서는 안되는 걸 본 것 같은 느낌을 갖는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만 갖게되는 특수성이 아닐까 싶다. 현재 40대의 삶을 살아가는 나에게는 '좌파'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

Books/Essay 2022.02.17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

처음 문유석님을 알게된 것은 라디오를 통해서였다.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배철수의 음악 캠프'에 초대되어 나왔더랬다(이렇게 작성한 문유석의 다른 책 리뷰가 있는 것 같다). 판사인데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일까, 기억에 남았다. 그 후에 제목에 끌려 을 읽었다. 저자의 이름을 보고 기억이 떠올랐는지, 읽고 나서 떠올랐는지 선후 관계는 기억이 정확치 않다. 뭐 중요한 사실도 아니고 말이다. 은 많은 부분들에 공감하며 읽었다. 그동안의 내 삶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개인주의적인 삶이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그렇게 저자와 저자의 책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다 비교적 최근엔 라는 이색적인 법정 드라마를 짤방으로 보게 되었는데, 재판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보다가 드라마를 정..

Books/Essay 2022.02.10

<서영동 이야기>, 조남주

뭔가 되게 현실적이다. 읽는 내내 생각했다.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인데, 뭐가 이렇게 사실적인거야? 그것도 아주 극사실주의 말이다. 서영동은 다른 지역이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동네였다. 등장인물들 또한 하나같이 내가 갖고 있지만 표면화되지 않은 내 안의 다른 모습들이었다. 부끄러웠지만, 나는 안승복이었고, 샐리 엄마였고, 경화인 동시에 희진이었고, 봄날아빠였다. 그래서 소설이 아닌, 내 이야기 같다. 그래서 사실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이런 이야기였을줄은 몰랐다. 이라는 파도가 세게 몰아칠 때, 그 파도에 휩쓸려 만나게 된 작가였다. 너무나 유명한 소설인 동시에, 그 이야기가 마침 첫 아이를 낳은 우리 부부에게 전해지는 이야기 같아서 정말 과몰입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남자인 내가, '페미니즘'이라는 ..

Books/Novel 2022.02.07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박완서

선생님 글을 언제부터 좋아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소설을 좋아해서 한참 읽기 시작했던 20대 중반부터 였을까. 선생님이 돌아가신게 벌써 10년이 넘었다. 그랬다. 선생님의 부고 소식을 형이 누워있던 병원의 침상에서 형과 함께 접했었다. 형도 나도 좋아하던 선생님이었고, 선생님의 글들이었다. 선생님의 부고 소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형도 하늘나라에 갔다. 그렇게 한동안 선생님의 책들은 선생님의 부재와 형의 부재로 이어졌다. 그렇기에 의도적으로 선생님 글을 멀리한 것은 아니었다. 내 생활에 변화가 있어 책을 더 적게 읽게 되었고, 소설보다는 다른 장르의 글들을 더 자주 읽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두었던 선생님의 소설들을 중간 중간 보기도 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형의 부재로 연결되는 고리도 끊어져 있었..

Books/Essay 2022.01.26

<개와술>, 쑬딴

술을 좋아한다. 정말 심하게 대취한 적도 많았고, 하얗게 기억이 사라진 적도, 술병으로 고생한 적도 많았다. 그렇게 심하게 고생을 하고 나서는 후회를 하면서도 이내 다시 술을 마시곤 했다. 집에 술을 좋아하거나 잘 드시는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나만 술을 마시고, 취하곤 했었다. 가끔 부모님의 걱정도 있었지만, 이제는 걱정도 덜 하시는 듯 하다. 결혼 후에 술자리가 줄어서도 그렇겠지만, 요즘은 술을 예전만큼 많이 마시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쉬이 취하고, 금방 잠이 든다. 늦게 까지 술자리를 지키며 이야기하면서 술을 마시는 일은 너무나도 힘든 체력이 되었다. 제목에 이끌리지 않을 수 없었다. 술의 양을 떠나서 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애주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숙취에도 술 생각이..

Books/Essay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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