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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Essay 68

<거의없다의 방구석 영화관>, 거의없다

최근에 강원국님의 라는 책을 읽었다. 이 딱 그 제목에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가 길어지고, 자기 중심적인 이야기여도 지루하지 않은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아주 자주 등장하는 비속어와 욕설이 다소 불편하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책이다. 그래서 잘 읽히기도 하고 말이다. Youtube를 잘 보진 않는다. 다른 사람이 먹는 모습을 지켜 보는게 재미있지도 않고, 게임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게임 채널을 찾아 보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컨텐츠들로 방송이 되고 있지만, 즐겨 보는 채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 몇몇 채널을 구독하긴 했지만, 정기적으로 보는 것도 아니다. 좋아요를 누른 경험도 없다. 많은 유투버들에게, 혹은 유투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나란 존재가 달가운 존재는 아닐 것 ..

Books/Essay 2020.07.16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신한슬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나도 운동을 좋아한다. 운동을 하면서 땀 흘리는 걸 좋아한다. 운동을 하고 심장 박동이 요동치는 느낌을 좋아한다. 운동을 하고 난 후 근육에 배기는 알이 주는 느낌을 좋아한다. 그런데 참 운동을 하는 게 귀찮다. 육아를 핑계로 몇 달 째 그나마 점심시간동안 하던 운동도 쉬었다. 몸에 바로 이상 신호가 왔다. 우선 체력이 급속도록 떨어 졌다. 피곤은 더 쉬이 찾아 왔다. 면역력도 바닥을 쳤다. 처음으로 결막염에 걸려 보았다. 편도선도 자주 부었다. 감기 몸살을 앓았고, 12월과 1월 독감을 두 번이나 앓았다. 허리가 못 펼 정도로 아파 도수치료라는 것도 받아 보았다. 이래서 정말 죽겠다 싶어 이번주부터 다시 점심시간마다 운동을 시작했다. 난 마른 편이다. 아니 말랐다. 그게 항상 컴..

Books/Essay 2020.02.13

<굿바이, 편집장>, 고경태

가끔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편집장이 등장하곤 한다. 대부분 뭔가 편집증스러운 모습이었던것 같다. 그런데도 내게는 '편집장'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받는 히스테리적인 그림은 아니었다. 전문적이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소위 뭔가 있어 보이는 이미지랄까, 그랬다. 이상적인 동경의 대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꿈꿔 볼만한 대상이기는 했었다.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직업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제목이었다.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더군다나 그 직업에 작별을 고하고 있다. 히스테리적인 뭔가를 놓아버리는 걸까, 요즘 가끔 접하는 자기의 직업에서의 일탈을 이야기하는 걸까, 아닐것이다. 뭔가 애착을 갖고 있었던 직업에 대한 작별 인사처럼 느껴졌다. 고되고 힘들지만, 사랑하는 자신의 일에 대한 아쉬움 같..

Books/Essay 2019.11.27

<지금 알려줄게요 미국대학원 - 미국 석박사과정 장학금 받고 1년 만에 합격하기>, 이민아

유학을 준비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보면, 먼저 드는 생각은 부럽다, 이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준비하다 그만뒀지만, 해보지 않은 일들에는 항상 미련이 남는 법이다. 그 미련이 꿈이 되어 항상 도전하게 만드는 것 같다. 기회가 생겼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면 도전하는 수밖에 없다. 주어진 환경과 현실이 녹녹치 않고 시간도 짧지만,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학 관련 안내 서적이 종종있지만, 뜬구름 잡는 식이거나, 너무 다양하고 방대한 내용들을 담아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기가 힘들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책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 책들과 비교했을때 양질의 컨텐츠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철저하게 자신의 경험을 적었기 때문일..

Books/Essay 2019.07.15

<가족도 리콜이 되나요>, 양지열

책 뒷 표지의 카피에 "인생의 고비마다 좌절하는 '법알못'을 위한"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 온다. 나 역시 '법알못'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법은 상식적이며, 공정할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재판으로 억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우리들의 믿음과는 다른 부분들이 법에 존재함을 뜻할 것이다. 법을 알고 싶어, 혹은 법이 재미있어서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허승님의 책도, 문유석님의 책도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갖고 있었던 맹목적인 법에 대한 믿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뽑혀서 읽게 되었다. 서평단에 무조건 응모한 것은 아니고, 법에 대한 이야기, 그것도 가족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재밌겠다, 싶었다. 역시 내가 갖고 있었던 법에 대..

Books/Essay 2019.04.08

<내가 읽은 책과 세상>, 김훈

요즘은 다른 사람들이 읽은 책들이 궁금해진다. 책들에서 내가 읽은 책들을 만나게 되면 느낌을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좋다. 느낌 공유를 못하게 되더라도, 읽어 보고 싶은 책들을 소개받을 수 있어서 좋다. 유시민 선생님의 가 그랬고, 마찬가지 이유로 문유석님의 를 구입해 두었고, 도 독서 예정 목록에 올려 두었다. 그러다가 이 책까지 왔다. 이 책은 형을 이야기하면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오래전 형 집에서 이 책을 본 기억이 났다. 오래된 책이라 그런지 인터넷 서점들에서는 절판된 곳이 많았다. 어떻게 새 책을 구하긴 했다. 구해서 받아보니 시에 관한 책이었다. 나는 시를 잘 읽지 못한다. 그런 나와 달리 형은 시를 좋아했다. 똑같이 책을 좋아해서 서로의 책장에서 부러워하는 책들이 있곤 했지만, 각자의 책장..

Books/Essay 2019.01.16

<마흔에 관하여>, 정여울

리뷰 서평단을 모집하는 출판사의 블로그 글을 보았다. 나는 올해로 우리나라 나이의 '마흔'이 되었다. 20대에도 즐겨 듣고 부르던 노래가 김광석님의 노래였고, 를 좋아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서른이 될 때도 큰 느낌은 없었다. '마흔'도 그럴줄 알았는데, 서른때와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조금은 여유로워질 것 같았던 나이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바쁘게 살아가는 나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뭐, 아직은 40대 입구에서의 생각일 뿐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2018년, 나의 마흔이다. 다른 사람들의 '마흔'이 궁금했다. 그래서 리뷰 서평단 모집에 지원했는데, 운이 좋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출판사에서 좋아할만한 리뷰는 아닐 것 같다. 서평단에 뽑아준 출판사에 미안하다. ..

Books/Essay 2018.12.21

<블루데이북>,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서울이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대형 서점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없어졌지만, 서울에 와서 '종로서적'을 처음 갔을 때의 기억이 새록 새록 난다. 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기 전 우리집은 서울로 이사를 왔고, 시내라고 불리던 종로는 어느 놀이동산 부럽지 않은 곳이 되었다. 그 시절은 물론 대학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새로 생긴 반디앤루니스까지... 서점은 물론,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 등 내게 종로는 심심할 겨를이 없는 곳이었다. 물론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는 피맛골도 종로가 좋은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말이다. 그 시절엔 거의 1주일에 1~2번은 종로에 나갔었던 것 같다. 특별히 할 일이 없어도 서점을 돌아다니며 이 책 저 책을 둘러 보면서 말이다. 이 책이 그 시..

Books/Essay 2018.12.17

<인생학교 : 세상 -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 존 폴 플린토프

인생학교 시리즈를 다 보았다. 총 6권으로 이루어진 책 이었는데, 리뷰를 위해 검색을 해 보니, 이후에 시리즈가 더 나온 것 같다. 하지만, 인생학교 시리즈는 여기까지만 보려한다. 'How to ~'로 시작하는 책들은 당분간 이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재미를 떠나서 말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자주 하던 때가 있었다. 요즘도 가끔은 어떤 기사들을 보면, 참 세상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싶어,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기도 한다. 그럴때마다 드는 생각이 '내가 무엇을, 어떻게 바꿀 수 있나' 하는 거였다. 이런 생각에 부제가 안 와닿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작은 것부터 실천을 해..

Books/Essay 2018.08.03

<인생학교 : 정신 - 온전한 정신으로 사는 법>, 필립파 페리

시리즈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6권으로 이루어진 책도 이젠 이 책을 제외하면 '세상'편만 남게 된다. 같은 시리즈의 이전 책들과 다르게 이 '정신'편은 그렇게 재미있진 않다. 이 책 시리즈의 원제가 'How to~'로 시작하긴 하지만, 이 전편들은 모두 원제와 다르게 자기계발서 느낌은 없었다. 이 책은 좀 더 자기계발서 느낌이 강한데, 이 점은 저자도 미리 밝히고 있다. 그나마 내가 싫어하는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르게 원제인 'How to~'에 걸맞게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먼저 온전한 정신으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어떤 것이 온전한 정신인 것일까?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그 '온전한 정신'을 가질 수 있는지, 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호흡을 깊게 하는 것부..

Books/Essay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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